명상의 글과 사진 272

지혜의 바다

받아들이는 마음에는 지혜의 씨앗이 뿌려집니다. 넓은 마음에 지혜의 새싹이 자라고 그 안에 모든 것이 담깁니다. 지식은 하나의 답에 갇혀있지만 지혜는 보는 모든 것이 답이 되고, 지식은 좁은 깃을 아슬아슬 걷지만 지혜는 드넓은 길을 활보하며 걷습니다. 하나를 내려놓으면 전체를 갖습니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그 속에 갇히면 그 곳은 감옥이 되고, 아무리 허술한 곳이라도 자유롭게 드나들면 그 곳은 집이 됩니다. 내가 빠져있는 지식의 우물에서 나와 넓은 세상, 지혜의 바다를 향해 갑시다.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e-II1wwS91c

비움의 풍요로움

겨울 새벽녘 서릿발 속에서 피어난 길가의 노란색 꽃을 보며 나는 강인함을 배웁니다. 단단하게 얼어있는 땅 위에서 다음 해를 기약하며 시들어져가는 풀잎을 보며 나는 인내심을 배웁니다. 아무 계산도 없이 아무 불평도 없이 살아가는 새와 동물들을 보며 나는 순응하는 법을 배웁니다. 가졌을 때 느끼는 부유함은 아주 작습니다. 비웠을 때 느끼는 풍요로움에 비하면... 나를 비우고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이렇듯 내게 깨우침을 주는 것을...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lKU-oIOHCN0

참 행복의 새해

짧은 순간이 모여 긴 세월을 만들고,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을 이룹니다. 지금 나의 마음이 나를 만들고, 순간의 좋은 마음씀이 모여 행복을 만듭니다. 진짜의 행복은 나의 마음을 어떻게 쓰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흰 눈이 가득 내린 깨끗한 풍경처럼 새롭고 깨끗한 마음에 참 행복을 가득 담으시길 바랍니다. 블로그 친구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2022. 2. 2

자연의 일부

텃밭에서 바스락 소리가 나서 가봤더니 산돼지가 내려왔어요. 산에 먹을 것이 별로 없었는지 요 며칠 고라니 한 쌍이 계속 보였는데 오늘은 산돼지도 만나네요. 불러도 스윽 쳐다보고는 여기저기 뒤적거리느라 바쁘더군요. 야생동물들을 만나면 우리도 하나의 생명체라는 것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자연의 일부로 말이지요~^^ 블로그 친구님들~ 오늘 하루도, 자연과 어울리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2022. 1. 27

바위처럼

물이 큰 바위 사이로 흘러내립니다. 이끼가 바위 위를 덮고, 지난 가을 우수수 떨어진 낙엽도 바위를 가립니다. 여름이 되어 개울물이 가득 차서 큰 바위를 다 덮어 흘러도 이끼에, 낙엽에 가려서 바위가 보이지 않아도 바위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나를 애써 내세우지 않아도 우리는 잘 지낼 수 있습니다. 물을 좋은 친구삼아 이끼를 따뜻한 이불삼아 낙엽을 양질의 거름삼아 우리는 다함께 잘 지낼 수 있습니다. 2022. 1. 23

하나의 큰 마음

하얀 눈길을 보며 내 마음 하얗게 깨끗해지고, 산등성이 고라니 한 쌍의 어울림을 보며 내 마음도 함께 뛰놀고프니... 그대의 웃음 소리에 내 마음의 웃음이 살아나고, 그러니 그 웃음은 그대의 것인가, 나의 것인가. 작은 두 개의 물방울이 합쳐져 하나의 큰 물방울이 되듯 그대와 나의 마음이 합쳐져 하나의 큰 마음이 만들어지네. 2022. 1. 20

새로운 그림

소복소복 눈이 내리며 새하얗게 세상을 덮고 있습니다. 흙마당도, 돌담도, 초록빛 나무들도 모두 다 하얗게 덮여서 원래 알던 모습들이 사라져가고... 흰 도화지에 새롭게 그림을 그리듯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은 깨끗한 풍경 내 마음에 담겨 있던 많은 모습들도 하나둘 새하얗게 바꾸어 새로운 것으로 다시 만들어 보고 싶은 그런 날입니다. 깨끗한 마음에 새롭고 멋진 그림을 그리는 겨울날이 되시기를... 2022. 1. 18

내가 만드는 가치

1월 중순, 추운 날씨가 당연하게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블로그 친구님들~ 추위에 건강은 잘 지키고 계신지요? 올해는 앞산에서 늦은 가을부터 잣을 꽤 많이 주웠어요. 승지원 가는 길목에 톡톡 떨어져있는 잣송이를 한 두개씩 줍다보니 앞산자락에서 생각보다 많은 잣을 얻었답니다. 이렇게 추운 날에도 늦게 떨어진 잣들이 생각보다 알차게 들어있네요. 생각지도 않았던 잣이 강정에 넣어서 해먹거나, 생강차 위에 띄워 먹어도 좋고, 견과류와 함께 갈아서 우유와 따뜻하게 끓여 먹어도 겨울철 간식으로 참 좋네요. 살아가면서 이렇 듯 우리는 가까이에 있어도 무심코 스쳐지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멀리 있는 것을 애타게 바라기도 합니다. 내 옆에 귀한 것을 보지 못하기도 하고, 저 멀리 잡히지 않는 것을 더 귀하게 생각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