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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지원, 새로운 시작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블로그 친구님들~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 이곳도 벌써 하루가 다르게 단풍이 물들고 낙엽이 떨어지고 있어요. 소백산과 양백산 사이에 자리한 여기는 다른 곳보다 찬 날씨가 더 성큼성큼 온답니다. ♠★♣ 지난 주에는 승지원 공사를 했어요. 지난 여름 많이 쏟아진 비 덕분에 승지원에 오르는 임시 다리 위로 개울물이 범람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노깡을 더 추가해서 다리 공사를 시작했답니다. 좋은 일이 있으려나요~ 공사 시작날 하늘에 뜬 무지개가 왠지 좋은 일들을 많이 가져다 줄 것 같은 기분이에요. ((((((())))))) 승지원 오르는 길, 비로 파헤쳐진 길을 돋우고 개울이 지나는 곳에 노깡을 몇 개 더 묻었어요. 이제 비가 많이 와도 노심초사하는 일은 없겠어요. ^_^ 승지원 터를..

안동 여행기

가을입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벼와 하늘하늘하게 핀 코스모스가 치열했던 지난 여름을 잊게 만들어주네요. 연휴기간 잠시 시간을 내어 안동 하회마을에 다녀왔어요. 고즈넉한 시골풍경이 한국적인 것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마을이더군요. 가을풍경 감상하세요~^^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지내기가 쉽지는 않아요. 아파트 단지 사이에서 툇마루와 구들을 사용하는 것도, 편리한 가전제품 옆에서 장독을 관리하는 것도 쉽지는 않지요.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내 마음 안에 있는 중요한 것들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기본을 지키며 사는 삶이겠지요. 깊어가는 가을~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 가지시길 바래요.

어우러짐

안녕하세요~블로그 친구님들. 연이은 태풍에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오늘도 또다른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니 주변을 다시 한번 둘러볼 필요가 있겠어요. 그간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블로그 글이 뜸했어요. 소식이 뜸하면 걱정이 되는 시기네요~ 안부를 물어봐주신 친구님들~감사합니다. ^^ 맑은 하늘이 참 반가워요.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 공기가 가을이 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네요.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어 더욱 아름답죠. 무엇이든 하나만 가지고는 느낌을 받기가 어려워요. 더운 여름이 있기에 선선한 가을이 반갑고, 또 가을에 서 있어야 겨울에 내리는 첫눈이 반갑고 모든 것이 그렇게 어우러짐 속에 빛을 내는 것 같아요. 취꽃이에요. 승지원 올라가는 길 옆에 소담스럽게 취꽃이 피었어요. 내세움도 없이 초라함도 없이 얌전하게..

시작과 끝

이른 아침 먼 산을 보면 안개 속 산등선이 겹겹이 겹쳐 멋진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하나의 산줄기 안에는 얼마나 많은 동물과 식물들이 살고 있을까요? 그리고 산과 산 사이에는 얼마나 많은 집들과 밭이 있을까요? 이렇게 멀리 떨어져 보면 그저 멋진 하나의 풍경인데 말이지요. 오래만에 맑은 하늘과 구름을 봅니다. 이곳저곳 젖고 습기찬 물건들을 꺼내어 씻고 가지런히 정리하고 있어요. 비를 잔뜩 맞고 난 후 물건들은 아무리 씻고 말려도 처음처럼 복구되기가 쉽지가 않아요. 세상의 여러 경험들을 하면서 좋고 싫음을 마음 속에 담으면 그것을 다시 처음처럼 복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처럼 말이지요. 식물들을 보면 줄기를 뻗고 많은 잎과 꽃을 피우며 스스로를 풍성하게 키워나가요. 전체의 모습을 보면 아무리 큰 식물도 작은 식..

같은 생명체

아침에 잠시 맑은 하늘이 보이더니 다시 비가 내리네요. ./././././././ 비로 약해진 땅에 태풍까지 올라온다니 참 걱정되는 마음입니다. 큰 피해없이 태풍이 지나가야 할 텐데요. 승지원에 핀 달맞이꽃이에요. 달맞이꽃이 자연스럽게 밭을 이루어 올해는 키가 2m도 넘게 자라고 있어요. 달맞이꽃씨는 크기가 정말 작아요. 그렇게 작은 씨에서 이렇게 큰 식물이 자란다는 것이 참 대단하게 느껴져요. 강한 비에 쓰러진 꽃들도 굴하지 않고 고개를 들며 꽃을 피우네요. 튼튼해 보이는 굵은 줄기보다 아주 작은 씨앗이 사실은 더 강할 수도 있겠지요. 맥문동 꽃이 봉오리를 맺고 있어요. 잎은 마치 난처럼 보이고 꽃대와 꽃이 모두 보랏빛을 띄며 자라요. 맥문동은 뿌리를 한약재로 사용하고 특히 폐, 기관지, 심장기능의 향..

서로를 위한 마음

많은 비로 지역마다 피해가 참 큽니다. 비가 기다려질 때도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비가 그쳐주길 바라는 마음 모두가 같겠지요. 힘든 시간, 어려운 시기 나보다 상대를 먼저 위하는 마음이 모인다면 조금은 덜 힘들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피해가 더이상 많이 커지지 않기를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녹음이 우거진 산 중에 큰 나무를 만드는 것은 건강한 씨앗 하나 나뭇가지에 달린 수없이 많은 잎들을 만들어내는 것은 건강한 씨앗 하나 계절이 바뀌어 잎들을 다 떨어뜨리고 결국 남는 것은 씨앗 하나 나뭇가지, 나뭇잎, 열매... 모두 사라져도 남아있는 씨앗 하나 그 모든 것은 더욱 건강한 씨앗을 위한 생 텃밭에 심어둔 콩이며 호박도 꽤 크게 자랐어요. 계속 비가 많이 와서 호박은 조금 일찍 따 놓았어요. 조금씩..

진실함의 힘

진리는 변하지 않는 것 그렇게 때문에 진리입니다. 우리의 삶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날씨가 변하듯이 말이지요. ◇△□○▽ 그 중 변치 않는 영원한 삶의 가치를 찾는 것이 우리 생의 숙제가 아닐까요? 블로그 친구님들~ 오늘도 활기차게 하루 시작하셨지요~? ^^ 마당에 상사화가 하나둘씩 피고 있어요. 이른 봄, 잎이 길다랗게 무리지어 피었다가 사그라들면 꽃대가 길게 올라가서 꽃봉오리를 만들고 꽃을 피워요. 이렇게 잎과 꽃이 한번도 만나지 못해서 '상사화'에요 ♥♥♥ 꽃도 잎도 보이는 모습만이 자신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 멀리 내다보는 시야를 가졌다면 지금의 어려움보다 그 너머에 있는 행복이 보입니다. 깊이 들여다보는 시야를 가졌다면 행복은 누구에 의해서도 아닌 스스로 만드는 것임을 압니다. 한..

다양한 삶의 방식, 진짜의 마음

비가 오는 날이 계속되네요. ./././././././ 블로그 친구님들~ 비 피해가 있는 지역들이 전해지는데 계신 곳은 다들 괜찮으신가요? 무더위가 이어지는 때는 더위로 힘들고, 장마가 이어지는 때는 습기로 힘들고, 날씨가 바뀔 때마다 좋은 면이 있는가하면 힘든 상황도 많이 나타나지요. 수시로 바뀌는 환경에 내 마음이 좌지우지 되기보다는 내가 환경에 잘 적응해나가는 것도 날씨의 변화를 잘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_^ 지난 주말에는 승지원 뒷밭에 자란 박하와 깻잎을 잘랐어요. ♠♣ 박하는 양이 많아서 장마철에 말리기가 여의치 않아 즙으로 내리기로 하고, 깻잎은 말려서 가루로 만들었어요. ∴∵∴∵∴∵∴∵∴∵∴ 일을 할 때 우리는 익숙한 방법이 먼저 떠오르지만 해오던 방법만을 고수하다보면 ..

씨앗, 끝과 새로운 시작

씨앗을 심습니다. 물을 줄 때 거름을 줄 때 잡초를 뽑아줄 때... 씨를 뿌린 사람은 모든 적절한 때를 알아야 합니다. 씨앗이 싹을 틔워 자리를 잘 잡으면 해가 뜨거워도 비가 많이 와도 바람이 불어도 그 식물은 스스로 잘 이겨내고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마당에 핀 빨간 덩굴장미가 무리를 이루며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고 있어요. ♥ 빨리 핀 꽃무리가 지고 또 다른 꽃무리가 뒤를 따라 만개하고 있어요. 개울가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비비추에요.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비비추는 '하늘이 내린 인연' 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요. ♠ 길을 걷다가 문득 감사함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밥을 먹다가 그릇에 담긴 깨우침을 깨어서 볼 수 있다면... 차를 타다가 물건을 사다가 내 옆을 스쳐지나가는 인연을 알아볼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