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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듬 해 봄

뒤늦게 밭 한고랑에 심은 씨앗이 싹을 틔워 소복히 올라옵니다. 그 주변으로 산과 들, 물가에 형형색색 꽃피우던 단풍은 오늘 내리는 비를 맞으며 서서히 떨어져 갑니다. 파릇하게 자라던 싹도 자라고 열매를 맺으며, 때가 되면 잎을 떨구고 갈 길을 재촉하는데 우리의 때가 되어 가야할 길은 과연... 우리는 어떤 겨울을 맞이하고 또 이듬 해, 어떤 봄을 맞이하게 되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겨울을 알리는 비 소식과 함께 블로그 친구님들~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1. 11. 8

균형잡힌 삶

비가 보슬거리며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며 가을이 오기를 재촉합니다. 블로그 친구님들~ 때늦은 장마에 비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이곳 단양에도 비가 꽤 왔었답니다. 무엇보다 농가에 피해가 없기를 많은 분들이 함께 바라는 마음이었겠지요. 깨끗하게 씻긴 마당과 텃밭 곳곳을 보며 균형잡힌 삶에 대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모습의 꽃을 피우고, 또 적당한 색과 모양의 열매를 맺는 식물들을 바라보며 복잡한 생각, 과한 욕심, 걸맞지 않는 것을 바라며 사는 모습들... 그로부터 나에게 적당한 모습은 어떤 것인가를 다시 한번 되짚어 봅니다. 더도 덜도 아닌 적당함 속에서 균형잡힌 삶의 모습이 나타나겠지요. 오늘, 친구님들에게 아주 적당한 하루이길 바랍니다. 2021. 9. 7

순응하는 법

안녕하세요~ 블로그 친구님들. 뒤늦은 장마가 꽤 길게 이어지네요. 계절이라는 게 무색해질만큼 점차 날씨의 변화가 많아지는 듯 합니다. 오늘 며칠만에 비가 개어 밭을 다니며 정리를 좀 하였어요. 내린 비에 식물들은 하루가 다르게 커서 꽃을 피우고 씨를 맺고 있어요. 길가에 자라는 풀 한포기를 보아도 식물들은 스스로 자연에 순응을 하며 살지요. 환경이 조금 변한다해도 스스로가 변화하며 자랍니다. 우리의 삶도 편하고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어떤 환경에서든 순응하며 살아가는 법을 아는 것도 그 못지 않은 큰 지혜겠지요. 친구님들~ 비 피해 없으시길 바라며 오늘도 좋은 저녁시간 되십시오~~? 2021. 8. 26

마음의 통함

며칠 전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 어디에서 왔는지 마당에 비에 젖은 아기새가 잘 날지 못하고 있어 잠시 비를 피하게 했어요. 그런데 조금 뒤에 또 다른 아기새가 빗 속을 콩콩 뛰어다니며 나타났어요. 그래서 또 대피를 시켰지요. 한숨을 돌리고 어미새가 애가 탈까 싶어 아기새들을 마당 잘 보이는 곳에 앉혀놓고 기다렸어요. 그랬더니 비가 잦아들 때 즈음 어미새가 잘 찾아와 아기새들과 함께 날아갔어요. 우리에게 어려움이 있을 때 누군가가 전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아주 작은 도움의 손길에서 우리는 큰 힘을 얻기도 하고, 삶이 전환되는 계기를 만나기도 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 생기기도 합니다. 진실된 마음의 통함은 그렇게 큰 힘을 가졌겠지요. 오늘도 내 마음의 진실을 전하는 진짜의 하루 되시길... 2..

순간

안녕하세요~ 블로그 친구님들~ 장마가 거의 끝나가는 듯 보이네요. 비 피해 없이 잘 지내시는지요? 며칠동안 내린 비로 개울물이 시원하게 흘러가네요. 비가 억수같이 내릴 때는 흙탕물이었다가 금새 맑은 물이 되어 흘러요. 하늘은 쾌청하게 파란하늘에 하얀구름이 보였다가 또 금방 먹구름이 밀려와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기도 하고요. 모든 것이 계속 지속되는 건 없지요. 좋고 싫은 것도 금새 지나고, 또 지나고 나면 별로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시간이 한낮의 꿈처럼 사라지기도 하고, 힘든 시간도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것이겠지요. 이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텐데요. 여름은 더워야 자연스러운거지요~ 적당히 더위를 즐기며, 가까운 분들과 좋은 시간 많이 나누시길 바랍니다~^^ ..

환경을 넘어서서

요즘 비가 자주 내리는 것 같아요. 어떤 이에게는 반가운 비 소식이고, 또 어떤 이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세상의 모든 일이 양면이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 양면을 다 볼 수 있다면 아마 우리는 어떤 일에도 초연하게 되지 않을까요? ^^ 마당 곳곳에 꽃들이 계속 새롭게 피어나고 있어요. 이 곳은 추워서 장미꽃이 만발하지는 않았었는데 올해는 장미꽃도 예쁘게 피어나네요.? 꽃들이 자라는 환경은 같은 공간 안에서도 참 많이 달라요. 어떤 꽃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적당히 비도 맞으며 그렇게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또 어떤 꽃은 나뭇가지나 돌틈 사이로 힘겹게 겨우 비집고 나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지요. 그 모든 꽃들이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겠지요. 서로가 다른 환경에서..

일상의 생동감

비가 촉촉하게 내린 후 더욱 깨끗하고 선명한 풍경입니다. 블로그 친구님들~ 계신 곳은 어떠셨나요~? 흙을 밟고 산등성이를 오르다보면 많이 봐왔지만 이름을 잘 모르는 산야초들 처음 보는 신기한 식물들 익숙하게 잘 알고 있는 나물들... 참 다채로운 풍경이 펼쳐지지요. 산을 멀리서 보면 늘 같은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 같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모두가 살아움직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직 산만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우리의 가정, 직장, 그리고 다양한 생활환경들. 항상 같은 일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살아움직이는 생동감과 새로움이 함께 있을 거에요. 우리 함께 편안한 일상에서 생동감 넘치는 시간을 보내보아요~~^^ 2021. 4. 16

같은 생명체

아침에 잠시 맑은 하늘이 보이더니 다시 비가 내리네요. ./././././././ 비로 약해진 땅에 태풍까지 올라온다니 참 걱정되는 마음입니다. 큰 피해없이 태풍이 지나가야 할 텐데요. 승지원에 핀 달맞이꽃이에요. 달맞이꽃이 자연스럽게 밭을 이루어 올해는 키가 2m도 넘게 자라고 있어요. 달맞이꽃씨는 크기가 정말 작아요. 그렇게 작은 씨에서 이렇게 큰 식물이 자란다는 것이 참 대단하게 느껴져요. 강한 비에 쓰러진 꽃들도 굴하지 않고 고개를 들며 꽃을 피우네요. 튼튼해 보이는 굵은 줄기보다 아주 작은 씨앗이 사실은 더 강할 수도 있겠지요. 맥문동 꽃이 봉오리를 맺고 있어요. 잎은 마치 난처럼 보이고 꽃대와 꽃이 모두 보랏빛을 띄며 자라요. 맥문동은 뿌리를 한약재로 사용하고 특히 폐, 기관지, 심장기능의 향..

서로를 위한 마음

많은 비로 지역마다 피해가 참 큽니다. 비가 기다려질 때도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비가 그쳐주길 바라는 마음 모두가 같겠지요. 힘든 시간, 어려운 시기 나보다 상대를 먼저 위하는 마음이 모인다면 조금은 덜 힘들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피해가 더이상 많이 커지지 않기를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녹음이 우거진 산 중에 큰 나무를 만드는 것은 건강한 씨앗 하나 나뭇가지에 달린 수없이 많은 잎들을 만들어내는 것은 건강한 씨앗 하나 계절이 바뀌어 잎들을 다 떨어뜨리고 결국 남는 것은 씨앗 하나 나뭇가지, 나뭇잎, 열매... 모두 사라져도 남아있는 씨앗 하나 그 모든 것은 더욱 건강한 씨앗을 위한 생 텃밭에 심어둔 콩이며 호박도 꽤 크게 자랐어요. 계속 비가 많이 와서 호박은 조금 일찍 따 놓았어요.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