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7

바위처럼

물이 큰 바위 사이로 흘러내립니다. 이끼가 바위 위를 덮고, 지난 가을 우수수 떨어진 낙엽도 바위를 가립니다. 여름이 되어 개울물이 가득 차서 큰 바위를 다 덮어 흘러도 이끼에, 낙엽에 가려서 바위가 보이지 않아도 바위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나를 애써 내세우지 않아도 우리는 잘 지낼 수 있습니다. 물을 좋은 친구삼아 이끼를 따뜻한 이불삼아 낙엽을 양질의 거름삼아 우리는 다함께 잘 지낼 수 있습니다. 2022. 1. 23

초겨울의 모습

거센 바람에 나뭇가지에 달린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마당에 쌓인 낙엽들도 한 차례 쓸려나갑니다. 이렇게 찬 날씨에도 한 쪽을 보면 아직 붉은 단풍이 가을처럼 또 다른 쪽을 보면 바위 아래 초록빛 금전초가 여름처럼 대문 옆으로는 이른 개나리가 봄처럼 그렇게 초겨울을 알리고 있습니다. 모두가 다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가을의 끝자락 겨울을 알리는 찬 바람이 집 안팎을 점검하고 돌아보게 만듭니다. 이 시간, 조금 다른 모습의 누군가와도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이 되기를... 2021. 11. 22

제 자리

안녕하세요~ 블로그 친구님들. 할일이 많아지는 바쁜 봄입니다. ? 먼저 봄맞이 집단장을 하고~ 다음으로 봄맞이 밭정리를 하고 있어요. 겨울에 사용하던 물건들은 하나둘 제자리에 넣어두고, 밭에 묵은 풀들은 깎아주고 낙엽도 조금 쓸어주고요. 모든 것은 저마다 제 자리가 있는 듯 해요. 그리고 제 자리에 있을 때 모두가 빛을 발하지요. 사람도 매한가지가 아닐까요? 다른 사람의 자리가 아무리 좋아보여도 나의 자리가 아니라면 어울리지가 않을 거에요. 나의 자리에서 나의 역할을 진실로 발휘할 때 그 곳이 가장 참된 진짜의 자리겠지요. 오늘도 우리 함께 각자의 자리에서 '나' 다워지시길 바래요~~^^ 2021. 3. 15

바람부는 날

오늘 바람이 많이 부네요. 뭔가가 많이 날아다니는 것 같은데 바람이 잦아들고나면 시찰을 나가봐야겠어요. 바람부는 날 승지원에 앉아 있으면 낙엽 굴러가는 소리가 사라라락~사라라락~ 크게 들려요. ∽∽∽♠ 개울가 바위 사이로 돌단풍꽃이 잔뜩 피었어요. 돌단풍꽃은 꽃도 아름답지만 단단한 바위틈 사이로 유유히 피어나는 모습이 참 경이로운 꽃이에요. 사람도 겉모습보다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을 더 깊이있게 알 수 있듯이요. ☆ 줄딸기 꽃은 딸기꽃 중에 가장 빨리 피어나는 꽃이에요. 줄기는 가시가 날카롭게 있고 꽃잎은 얇은 종이에 살짝 주름이 가있는 느낌이죠~ 열매는 새콤시큼한 게 ∵ ∵ ∵ 산길을 오고 갈 때 몇 개씩 따서 한웅큼 입에 넣으면 ˇ∇ˇ 훌륭한 군것질거리가 되요. 황새냉이꽃은 하얀 아기자기한 꽃은 냉이꽃..

나의 혼

진짜의 나를 만나려면 가짜의 나를 버려야 한다. 세상에 물든 가짜의 나는 버려지지 않으려고 온갖 이유를 찾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변호한다. 스스로를 변호하고 있는 나를 바라보라. 무엇을 지키기 위함인가? 나를 버려라. 그 순간 진짜의 내가 나타난다. 어떤 것도 할 필요가 없는 순수한 나를 만난다. 그것이 나의 혼이다. 진짜 앞에 가짜는 나부끼는 낙엽같이 흩어진다. 출 처 호국인촌 공식카페 https://cafe.naver.com/happyfamily30

우리들 이야기 2020.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