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바람에
나뭇가지에 달린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마당에 쌓인 낙엽들도 한 차례 쓸려나갑니다.
이렇게 찬 날씨에도
한 쪽을 보면 아직 붉은 단풍이 가을처럼
또 다른 쪽을 보면 바위 아래 초록빛 금전초가 여름처럼
대문 옆으로는 이른 개나리가 봄처럼
그렇게 초겨울을 알리고 있습니다.
모두가 다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가을의 끝자락
겨울을 알리는 찬 바람이
집 안팎을 점검하고 돌아보게 만듭니다.
이 시간, 조금 다른 모습의 누군가와도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이 되기를...
2021.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