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신인촌 일기

바람부는 날

호국영인 2020. 4. 22. 15:29

 

 

<바람부는 날 영상>

 

 

오늘 바람이 많이 부네요.

뭔가가 많이 날아다니는 것 같은데

바람이 잦아들고나면 시찰을 나가봐야겠어요.

 

바람부는 날 승지원에 앉아 있으면

낙엽 굴러가는 소리가 사라라락~사라라락~

크게 들려요. ∽∽∽♠

 

 

 

 

 

개울가 바위 사이로

돌단풍꽃이 잔뜩 피었어요.

 

돌단풍꽃은 꽃도 아름답지만

단단한 바위틈 사이로 유유히 피어나는 모습이

참 경이로운 꽃이에요.

 

사람도 겉모습보다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을 더 깊이있게 알 수 있듯이요.

 

 

 

 

 

 

줄딸기 꽃은 딸기꽃 중에 가장 빨리 피어나는 꽃이에요.

줄기는 가시가 날카롭게 있고

꽃잎은 얇은 종이에 살짝 주름이 가있는 느낌이죠~

     열매는 새콤시큼한 게 ∵ ∵ ∵

산길을 오고 갈 때 몇 개씩 따서

한웅큼 입에 넣으면 ˇ∇ˇ

훌륭한 군것질거리가 되요. 

 

 

 

 

 

황새냉이꽃은

하얀 아기자기한 꽃은 냉이꽃과 비슷하지만

한 줄기에서 여러 개의 보랏빛 잎을 펼쳐내는 모습이 색다르지요.

 

 

 

 

 

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쑥, 홑잎나물, 참나물, 더덕순, 고사리, 당귀, 마늘이

어느 새 탁자 위에 놓여 있네요.

 

 

 

 

 

점심메뉴는 쑥인절미로 결정했는데

강풍주의보에

쑥을 뜯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찹쌀은 이미 물에 씻겨 있고요.

안경 쓰고 마스크 끼고 모자 쓰고

중무장을 하고 쑥 뜯으러 갑니다.

 

그런데 의외로 바람이 불어주니

쑥 밑둥도 잘 보이고

탑시기도 훅훅 날아가고

꽤 괜찮은데요~

바람부는 날 쑥 한번 뜯어보시죠.

 

 

 

 

 

쑥버무리와 쑥인절미는

봄철 단골메뉴입니다.

 

이 곳에는 산등성이며 텃밭에

약을 한번도 친 적이 없어

산나물을 정말 안심하고 먹습니다.

 

오늘은 바람 속에서 뜯은 쑥을

약수터에서 휘~휘 씻어다가 놓고,

담궈둔 찹쌀을 찜기에 푹 찌다가 쑥도 같이 찝니다.

다 됐다 싶을 때 꺼내서 절구에 찧어요.

전에 갈아놓았던 콩가루에

조금씩 묻혀가며 떡을 조물조물 만들어냅니다.

 

전에는 방앗간에서 만들어 먹기도 했었는데

방앗간 가는 시간에

간단하게 후~딱 만들어 먹을 수가 있으니까요.

 

블로그 친구님들~ 시간나실 때 한번 해보시기 추천드립니다.

시간도 없고 귀찮다 하시면 한번 놀러오세요.

수제 쑥인절미 맛보여 드릴께요~

이렇게 먹으면 왠만한 보약보다 낫지요.

 

 

 

 

 

화창한 날도

비오는 날도

바람부는 날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020. 4. 22  昊國人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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