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신인촌 일기

부드러운 마음

호국영인 2020. 4. 20. 14:53

 

 

 

비가 와서 녹음이 푸르릅니다.

깨끗해진 덕인지 새소리가 유난히 더 많이 들리네요.

승지원에 지난 주에 심었던 묘목, 꽃들이

아주 싱그럽게 잘 자리잡고 있어요.

개울물도 많아졌고요. 

∬∬∬

 

 

 

금강초롱이에요.

이제 곧 꽃이 피겠지요.

 

 

 

매발톱 꽃도 조금씩 피고 있네요.

매의 발톱을 닮았다해서 매발톱 꽃이에요.

매발톱 꽃이 피었을 때 안을 들여다보면

노란 별 모양이 숨어있어요.

 

 

 

뿌리 째 승지원에 심었던 박하가

드디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박하 뿌리를 보면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가 있어요.

어디에 심어도 살아남을 것 같은 느낌이지요.

 

 

 빗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무거운지 슬쩍 누웠네요.

작은 동물이나 식물들에게는

빗방울 하나도 크겠어요.

개미들이 빗방울을 보는 것과

우리가 개울물을 보는 것이 비슷하겠지요?

 

 

 

나뭇가지에 앉은 새 한마리를 찾아보세요~ ^^

 

 

 

 

 

< 승지원 옆 미니폭포 영상 >

 

 

< 개울 영상 >

 

 

 

 

마당에 질경이가 큼지막하게 넙쩍넙쩍 자라는 모습이

섬세한 느낌은 없어도 튼튼한게 정감이 가요.

질경이는 염증질환에 좋아요.

나물로 무쳐 먹어도 좋고

어린 잎은 된장국에 넣어도 좋지요.

 

 

 

집 앞 약수터에 철쭉이 하나둘씩 피네요.

단양은 철쭉제로도 유명해요.

색색별로 철쭉이 많이 피거든요.

마치 얇은 색종이로 종이접기를 해놓은 것 같아 보여요.

 

 

엄나무와 오가피 순은 비슷한 시기에 올라와요.

엄나무 순도 복스럽게 자라고 있어요.

줄기에 가시가 많아 가시오가피로 착각하기 쉽지만

엄나무가 가시가 더 많지요. ‡‡

 

 

 

목단이 봉오리를 맺었어요.

조금만 기다리면

주먹보다 큰 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목단 꽃을 보면

마치 붉은 색 한복 치맛자락 같은 느낌을 받아요.

멋스러운 꽃이죠~ ◐●◑

 

 

 

 

오전에 산등성이를 걷다보니

걸어다니는 길목에 가시들이 많이 자라있어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산에는 가시돋힌 식물들이 많아요.

부드럽게 자라있는 식물들은 그냥 스쳐지나게 되는데

가시돋힌 식물들은 아무래도 발목이 찔리다보니 잘라내게 되네요. ‡‡‡

 

부드러움이 날카로운 가시보다

오히려 자신을 잘 지켜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블로그 친구님들~부드러운 마음으로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2020. 4. 20  昊國人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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