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신인촌 일기

자연, 멀리 바라보며

호국영인 2020. 4. 17. 20:04

 


 

비소식이 소식으로 그치려는지 소강상태네요.

더덕과 들깨씨와 꽃씨, 새싹들이 갈증해소를 좀 해야할텐데요. ./././

 

사람이 아무리 제 잘났다해도

자연의 힘을 거스를 수는 없겠지요.

자연을 바꾸려 하기보다

자연에 순응하는 마음이

더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비를 예상하며

점심메뉴 뽕잎감자들깨수제비입니다. ˚∇˚

시원하고 개운하게

식사 맛있게 하시고

남은 주중시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래요~~

 

 

 

2020. 4. 17  昊國人村

 

 


 

 

회색 구름이 왔다갔다하며

해가 비췄다가

바람이 불었다가

비가 올 듯 하다가...

기다리는 사람만 애가 타지요~^^;

 

 

 

 

작년에 뽕잎을 조금 말려두었다가

가루로 갈아놓았었는데

색이 얼마나 예쁘던지요.

뽕잎가루는 여기저기 넣어서 먹기가 좋아요.

올해는 더 넉넉히 만들어 놓을까봐요. ∴∵∴

 

 

 

 

산괴불주머니라는 꽃이에요.

개울가에 여기저기 많이 피었어요.

꽃말이 보물주머니라고 하던데

탐스럽게 피어있는 것만으로도

보물같네요.

 

 

 

 

금낭화는 매년 마당에 피는 꽃이에요.

마당정리를 한번 하면서 많이 없어져서 아쉬워요.

진분홍 하트모양이 조롱조롱 달려있는 모습이

참 사랑스러운 꽃이죠. ººººº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름답지 않은 식물은 하나도 없는 듯 해요.

하나같이 다 섬세하고 진귀하지요.

 

 

 

 

 

마당 한 켠에 박하가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박하는 해마다 차를 만들어 마시는데

향도 맛도 정말 좋아요.

화~한 느낌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고

불면증이나 두통, 과민성 대장증후군에도 좋다고 하네요.

올해는 승지원 뒷편에도 많이 심어서

많은 수확을 기대합니다.

♣♣♣

 

 

 

 

 

오늘 승지원 테이블 옆으로

개복숭아 나무를 세 그루나 심었어요.

아직 묘목이지만

멋지게 꽃과 열매를 맺을 날을 기다려야겠어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마음으로~ ˇˇ

 

시골에 지내다보니

씨를 뿌릴 땐 한 해를 바라보고

수확을 할 땐 내년, 그리고 후년을 바라보고

묘목을 심을 땐 먼 훗날 다음 세대를 바라보며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당장의 일도 일이지만

조금 더 멀리 내다보며

여유있는 마음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지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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