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신인촌 일기

보이지 않는 세상

호국영인 2020. 7. 10. 12:07

 

화창한 날씨에 햇빛이 뜨거운 낮

장마시기에는 햇빛이 강한 날이 기다려지기도 하지요.

물기를 머금고 햇빛을 받은 나무들은

최대한 줄기를 뻗고 잎을 쫙~펴면서 커가고 있습니다.

 

나무는 성장하면서 키만 크는 게 아니에요.

나무 기둥의 껍질을 벗어가며,

줄기의 가지를 치며,

잎을 많이 만들어가며 성장하지요.

 

흙의 양분을 흡수하며,

바람의 흔들림을 겪어가며,

새들의 의자역할도 해가면서,

크게 넓게 그리고 더 튼튼하게 성장합니다.

 

무더운 여름 날,

그 나무 아래 그늘은 많은 사람들이

쉬었다가 갈 수 있는 쉼터가 되겠지요.

 

 

 

 

 

호국인촌에 단골로 오는 새, 할미새입니다.

사뿐사뿐~ 다다다다~ 걸으면서

마당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지요.

지붕 위에서 마당으로 쭈~욱~ 날았다가

또 다다다다~ 걸어갔다가

이곳은 할미새 세상이기도 합니다.

 

 

 

 

 

사슴벌레의 걸음이 너무 힘차지 않나요~?

우리도 걱정이나 근심에 주저앉기보다

자신있게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나가며

다가오는 모든 일들을

지혜롭게 만들어가기를~~

 

 

 

오늘 아침 빗방울을 맞으며

여주꽃이 연노랑빛을 띄며 피었어요.

어느 새 여주 잎, 수세미 잎들이 짙은 색이 되며

큼지막하게 자랐어요.

여린 넝쿨들이 기둥을 붙잡아가며,

넓고 튼튼한 잎들이 자리를 잡아가며,

그렇게 꽃을 피웠나봐요.

 

식물들을 보면

스스로가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너무도 잘 알고 있어보여요.

약해보여도 약하지만은 않고,

강해보여도 강하지만은 않고,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스스로가 담을 수 있을만큼을 담아가며,

하지만 성장을 멈추지 않으며 자라납니다.

 

사람도 자신이 살아가는 방법을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어야겠지요.

누구의 말을 들어서도 아니고,

누구를 따라서 사는 것도 아닌

나 자신의 삶은 나의 것이니까요.

 

 

빗물을 안고 있는

달맞이 잎이

참 싱그러워 보여요.

 

 

 

 

호박밭에 호박들이 밭이 넓다는 것을 아는지

호박들을 여기저기 많이도 만들어 놓았어요.

하루가 다르게 호박이 커가고 있어요.

올해 겨울에는 호박죽, 호박전, 호박떡...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호국인촌의 하늘과 마당과 밭과

여러 식물들이 보이시나요~?

 

블로그 친구님들~

호국인촌에 초대합니다.

오늘 마음으로 이곳으로 놀러오세요.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 물질세계에 익숙해져서

육체의 눈에 보이는 물질만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호국인촌에서 우리는 물질을 넘어서서

영안으로 보이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같은 집에 있어도 벽 하나를 사이에 두면

함께 있는 게 아닐 수 있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면

모든 벽을 다 허물고 함께 있는 것이 되지요.

 

우리 모두 오늘 호국인촌에서 만나요~ ^_^

 

 

 

 

 2020. 7. 10  昊國人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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