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입니다. 한주의 시작 어떠셨나요?
산과 밭에 식물들이 꽃잎을 떨어뜨리고,
씨앗을 퍼트리려고 하고 있네요.
♣∴∵∴∵∴∵∴∵∴∵∴∵
시계나 달력을 보는 것보다
식물들의 그런 과정들을 보면
시간이 흐르고 있구나~하는 것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마당 산쪽에 피어있던 봉삼(백선피)꽃이 지고
올해는 봉삼을 씨앗을 뿌리려고 준비했어요.
별모양 씨껍질을 말리니 껍질이 벌어지면서
반짝반짝한 씨가 떨어지는데 껍질과 씨에서 풍겨나오는 향이 참 좋아요~
씨앗을 받아서 앞마당과 옆길에 쭉 뿌려주고
향이 좋은 껍질은 유리병에 꽂아서 화병을 만들었어요.
★∴∵∴∵∴∵∴
☆☆☆☆☆☆☆
봄부터 분홍색 꽃을 피우며 눈을 즐겁게 해주던 봉삼이
씨앗을 만들고 껍질까지,
사람에게 쓸모가 많아요~
그리고 봉삼뿌리는 약으로 우리 건강을 챙겨주겠지요.
사람도 이곳저곳에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든 크든 이로움을 주고,
나의 모든 것을 세상에 다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것은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거에요.
산등성이에 있는 다래나무가 풍~성~하게 자라있어요.
왠지 다래덤불 안에서 무지개빛이 번져나오는 것 같지요~?
((((((( ♠ )))))))
밭 가운데 홀로 서 있는 익모초에요. ^^
올해는 승지원에 익모초가 많이 자라서
줄기는 줄기대로, 잎은 잎대로 잘라서 잘 말렸어요. ♠
익모초는 부인과 질환에 아주 효과가 크지요.
맛이 쓴 것은 열을 올려주는 성질이 있는데,
아주 많이 쓴 것은 오히려 열을 내려준다고 해요.
그래서 손발, 그리고 아랫배로 열을 내려주어 여성에게도 좋고,
더위를 먹었을 때도 가슴의 화기를 내려주는 효과가 있어요.↓↓↓
입에 쓴 것은 몸에 좋고,
입에 단 것은 몸을 해치지요.
듣기 싫은 말은 나의 정신을 깨우고,
듣기 좋은 말은 나의 정신을 흐리게 만듭니다.
당장의 좋을 것을 취하려다보면
더 큰 것을 잃을 때가 종종 있어요.
진짜 나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크게 후회할 일이 줄어들겠지요.
지난 봄, 민들레 밭을 이뤘던 돌마당에
민들레 2세들이 싹을 틔우고 있네요.
돌 하나에 민들레 잎 하나 ◆♠◆♠
올해는 민들레 김장을 하게 되겠군요.
매미가 여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려주는 듯
여기저기서 울음소리를 내네요.
식물이나, 곤충이나, 동물이나, 사람이나, 한 일생을 살다가 죽어요.
하루살이는 하루가 일생이고,
동물은 십여년, 사람은 70~80년을 살아요.
지금은 문명의 발달로 조금 더 연장되었지요~
생명체의 일생의 길이를 길다짧다 할 수는 없겠지요.
모든 시간은 다 상대적인 느낌일 뿐이니까요.
지나고 나면 힘든 시간은 길게, 즐거운 시간은 짧게,
그렇게 느낌으로만 남아있어요.
우리의 일생도 길다면 길지만 또 짧다면 엄청나게 짧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에게 주어진 그 일생의 기회를 낭비하지 말고
가장 중요한 것을 위한 시간으로 보내야겠지요.
어수리의 씨앗이에요.
어수리 잎은 올해 봄에 처음으로 나물로 무쳐 먹어보았는데,
맛이 꽤 좋아서 씨를 조금 받아보려고 해요.
한 포기에서 자란 씨앗이 이렇게나 많아요.
어수리꽃도 하얗고 화사하게 예뻤는데
씨앗도 마치 꽃다발처럼 탐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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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가 주황색 원추리 꽃이 하나둘씩 피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개울가 아래로 내려가 보았더니
바위 주변으로 작은 다슬기들이 셀 수도 없이 많이 나와있네요.
이곳은 다슬기들이 많아서 밤이 되면 반딧불이가 많이 반짝여요. ★
반딧불이의 유충의 먹이가 다슬기지요.
깜깜한 밤에 반짝이는 반딧불이의 빛을 보면
왠지 모닥불을 피워야될 것 같아요. .▲.
그 앞쪽에는 개울 옆에 산수국이 피어있어요.
산수국의 꽃말은 '변하기 쉬운 마음' 이에요.
아마도 산수국 꽃잎의 색이 토양에 따라 변하기 때문일 거에요.
토양이 산성을 띌수록 꽃잎이 파란색이고,
알칼리성으로 갈수록 분홍색이 되지요. ♣♣
그리고 산수국의 또 한가지 특징은
가운데의 꽃잎이 너무 작아서, 옆으로 가짜 꽃을 피운다는 거에요.
가짜 꽃으로 벌이나 나비를 불러오지요. ♣·····♣
사람도 사람마다 삶의 형태가 다르듯이
식물들도 살아가는 방식이 참 다양하지요~~
작년에 밭에 방울토마토를 심었었는데
많이 열리는 것에 비해 낮과 밤 기온차 때문인지
껍질이 질겨서 올해는 모종 두개만 심었어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었는지
심어둔 토마토가 잘 자라지를 못하고,
열매를 맺는 것도 힘겨워 보이네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생명체라면 전부가 느끼고 표현하는데,
사람은 말을 하지 않으면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함부로 할 때가 있어요.
사람에게 도움이 되면 이롭다고 하고,
방해가 되면 해롭다고 하지요.
하지만 모든 생명체는 존재의 이유가 있고,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있어요.
사람이 그러하듯이 말이지요.
오늘부터 방울토마토에 정성스러운 손길을 주어야겠어요.
블로그 친구님들~
오늘 하루도 모든 것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함께 어우러지는 하루, 같이 보내보아요~~^_^
2020. 07. 06 昊國人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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