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신인촌 일기

풍족한 마음은 늘 넉넉함으로

호국영인 2020. 5. 23. 12:16

 

5월의 주말입니다.

여러가지로 바쁜 5월이 올해는 그렇지가 못해서

걱정이 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요.

어려움도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조금은 덜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집 앞 도로가에 찔레꽃이 피었습니다.

예로부터 찔레꽃 필 무렵은 보릿고개의 절정이라고 했지요.

그런데 그것도 정말 옛이야기가 되었어요.

요즘은 먹을 것이 너무 흔하고 얼마든지 가까이에 있으니

어찌보면 먹을거리에 대한 고마움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환경이지요.

 

물론 모든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시지만

특히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은

먹을 것에 대한 소중함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끼실 듯 해요.

하나의 농작물을 키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손길과 정성이 닿아야 하는지를요. ☜ ☞

 

풍성한 음식도 좋지만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하지요.

풍족한 마음을 가지면

모든 것을 넉넉하게 보게 되니

불필요한 낭비는 필요가 없겠어요.

 

 

 

 

 

선인장 화분 하나가 생겼는데

겨우내 추위를 견디며 시들시들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보니 이렇게 새순이 돋아나고 있더군요.

참 식물의 생명력은 대단해요.

봄이 되어 새로이 연두빛을 내며 싹을 내는 모습을 보면...

겨우내 혹독한 추위도

훌륭한 거름이 되었던 거겠지요.

 

 

 

어수리가 꽃을 피우려 하고 있어요.

줄기의 중심에서부터 복스럽게 꽃봉오리를 만들고 있네요.

스스로가 어떻게 성장을 해나가야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지요.

 

 

 

마당 한 켠에 방울토마토 모종을 두개 심었어요. ●●

작년에는 많이 심었었는데

이곳은 아무래도 돌이 많고 기온이 낮다보니

토마토가 너무 강인하고 튼튼하게 자라서,

올해는 그저 오며가며 하나씩 따서 먹는 정도로만

만족해야겠어요. ^^

 

 

 

나란히 자라고 있는 소나무 두 그루 ♠♠

 소나무는 언제나 이곳이 푸르른 곳이다~라고 알려주는 것 같아서

늘 보기가 좋아요.

이제 소나무도 꽃을 피워야겠지요.

송화가루가 이곳저곳 노란색을 맘껏 묻혀도

누가 뭐라하는 사람없이 시골에서는 자유에요~

 

 

 

 

윗밭에 심어놓은 호박 모종이 이렇게나 잘 크고 있어요.

작년에 호박은 우리의 효자 농작물이었죠.

모종 몇개에서 얼마나 많은 호박이 열렸었는지

애호박으로 된장찌개,

또 늙은 호박은 채쳐서 호박전으로, 호박죽으로,

떡 만들때에도 말려서 넣으니 좋고요.

 

너무 잘 쓰여서 모종 파시는 분께

웃돈을 더 드리고 싶은 마음이었지요.

 

올해도 잘 자라다오~

 

 

 

 

 

산마늘에서도, 열무에서도 꽃이 피어요.

마도 잘 자라고 있고요.

여기저기 알지 못하는 풀 한포기에서도

꽃이 피어나니 스스로 잘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사람에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지요.

 

 

 

봉삼꽃도 피었네요.

심어두었던 봉삼이 더 많이 올라오고 있어요.

봉삼은 백선이라고도 해요.

약재로 많이 쓰이는데 염증질환이나 피부에 좋고

혈액관련 질환에도 효능이 좋지요.

 

 

 

천상루(天上樓)는 하늘 위의 누각이라는 뜻이에요.

아직은 임시 공간이지만 곧 멋지게 만들 예정이지요.

바로 옆에 맑은 물소리가 들리고

해질녘 천상루 불빛이 마음까지 밝혀주는 듯 하네요.

 

 

 

 

 

 

블로그 친구님들

화창한 오월의 햇살만큼

화창한 마음으로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_^

 

 

'호국신인촌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생각, 새로운 시선  (0) 2020.06.02
장미향 가득한 하루  (0) 2020.05.25
숨겨진 진가 알아보기  (0) 2020.05.18
나를 깨우쳐주는 스승  (0) 2020.05.15
자연으로  (0) 2020.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