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신인촌 일기

자연으로

호국영인 2020. 5. 14. 20:10

< 승지원 >

 

 

내일 비를 기다리는 오후

바람없는 더운 햇볕 아래

조용히 움직이지 않고

시간이 멈춘 듯이

 

 

어제 바람에 가볍게 나부끼던 나뭇잎들은

언제 그랬었는지 가만히 멈춰있다.

 

 

사람의 몸도 자연인지라

바람불면 가볍게 나부끼고

햇볕 아래 멈추어 설 줄 알면 좋을텐데

욕심많은 몸은 자연에서 벗어나려 하네.

돌고 돌아 결국엔 자연으로 돌아갈 것인데...

 

 

 

 

_ 승지원에서 오후시간에

 

 

 

 

승지원 뒷밭에 틈틈이 심어둔 민들레가 싹을 틔우고 있어요.

작은 돌멩이지만 그 사이를 비집고 나오기가 쉽지 않을텐데

저 작은 잎과 가느다란 줄기가 얼마나 힘이 센지요.

여기저기에서 힘껏 올라오는 연두색 새싹들이

참 대견스럽네요~

 

 

텃밭에 심어둔 콩이 드디어 싹의 머리를 들어올리며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어요.

새싹은 콩과는 다른 모양으로

새출발을 하지요. ○◎

 

 

마당에 토끼풀꽃이 피고 있어요.

이 꽃을 보면 왠지 모를 추억이 하나정도 생각이 날 것만 같지요~

소박하지만 정감가는 꽃이에요.

 

 

전에 마당에 있는 돌나물을 걷어다가

승지원 둑에 뿌려뒀었어요. ΩΩΩ

오늘 보니 매일같이 눈길을 주지 않아도

이렇게 스스로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네요.

 

드러내지 않고 뭔가를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을

우리는 진국이라고 하지요.

 

 

칡순이 여기저기 길게 자라고 있어요.

해마다 칡순의 양에 비해 잘 사용하지를 못했는데

이번에는 한번 뭔가를 해봐야겠어요~

 

 

 

마치 하늘 위 밭을 갈아놓을 듯한 모습이에요.

새롭게 씨앗을 뿌릴 때 농부가 땅의 밭을 갈듯이,

뭔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느낌이에요.

 

 

 

 

 

 

블로그 친구님들,

자연스러운 마음으로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_^

 

 

 

 

2020. 5. 14  昊國人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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