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맞닿은 호국인 촌

 

하늘과 맞닿은 호국인 촌

 

오늘 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             많은 비가 세차게 쏟아지고 있다.             장마는 오흐츠크기단하고 북태평양기단이             서로 영역싸움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싸움 속에서도 호국인 촌은             하늘과 맞닿은 운무속에 묻혀있는             산끝자락에 자리를 하고있는 것이다.             지금 비는 내리고 있어도              하늘에서 내려오는 옷자락같은 운무가             산허리를 감싸면서 그속에 호국인 촌이 묻혀있다.                세상의 어머니마음으로 모두를 감싸고 안아 줄             호국인 촌은 사람들이 머물며 살아남을             씨앗의 보관창고이기에 하늘도 그곳에 자리를 튼다.             우리는 맞닿은 하늘을 받아드릴 준비를 한다.             생명체가 살아가는 원천이 물이기에              생명의 비가 내리고 있는 이곳에서             자신들의 갈길을 찾아 보는 것이 어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