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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21일 지구 멸망” 마야 달력에 세계 들썩

호국영인 2012. 12. 9. 07:40

 

“2012년 12월 21일 지구 멸망” 마야 달력에 세계 들썩...

 

경제위기 속… ‘종말없는 종말론’

2012년 12월 21일.

마야력에 따르면 지구가 멸망하는 날이다. 이 예언이 맞다면, 세상이 끝장나기까지 남은 날짜가 불과 2주뿐인 셈이다. 할리우드 영화 ‘2012’ 내용처럼 이날 행성과 지구의 충돌, 초대형 지진, 해일, 폭풍 등이 동시다발로 일어나 세상을 집어삼키지는 않겠지만, 미국과 러시아 정부가 종말론을 공식 부인하며 국민들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등 여전히 신봉자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마야력이 가리키는 ‘종말’이란 지구온난화, 미국 재정절벽, 세계적 경제위기 등을 의미하는 것이란 해석도 내놓고 있다. 그런가 하면, 멕시코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중앙아메리카의 마야문명권 국가들은 때 아닌 ‘종말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다. 마야 종말론은 과연 근거가 있는 것일까. 종말론을 부르는 사회현실은 무엇일까.

▲  지구 종말 6분 전을 가리키고 있는 ‘종말시(Doomsday Clock)’. 핵무기와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 마야 달력의 비밀 = 마야 문명은 중앙아메리카의 멕시코 남동부, 과테말라 등 유카탄 반도 지역을 중심으로 번영했다가 10세기쯤 멸망한 문명이다. 천체 관측법과 역법이 매우 발달했고 특히 20진법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마야인들은 고유한 장기 날짜 계산법을 가지고 있었는데 하루(1일)를 킨(kin), 20일을 위날(uinal), 360일을 툰(tun), 7200일을 카툰(katun), 14만 4000일은 박툰(baktun)으로 불렀다. 태양주기 1박툰은 400년쯤 된다. 마야 달력에 따르면 세상의 한 주기는 13박툰으로 이뤄져 있다. 마야 고대 천문학자들은 자신들이 6번째 태양주기인 6박툰에 살고 있음을 거대한 돌 달력에 기록해 놓았는데, 현대 고고학자들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BC 3114년에 시작한 대주기가 끝나는 때가 바로 2012년 12월 21일인 것이다.

◆ 태양주기가 종말론으로 = 마야 달력상의 주기가 ‘종말론’으로 탈바꿈한 이유는 마야 문명을 이해하지 못한 뉴에이지주의자나 호사가들 때문인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나사 홈페이지(www.nasa.gov)에서 ‘우주생물학자에게 물어보세요(Ask Astrobiologist)’ 코너를 담당하고 있는 데이비드 모리슨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2008년부터 마야 종말론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요즘에는 매주 평균 한두 차례 꼭 올라온다”고 말했다. 이 코너가 집계한 톱10질문 집계에도 종말론이 올라 있다. 모리슨은 코너에 올린 답변에서 “우리 행성은 4억년 동안 잘 있어 왔다”면서 “여러분 집에 걸려 있는 달력이 12월 31일에 끝나는 것처럼 마야인도 2012년 12월 21일에 달력을 끝내고 다시 새로운 기나긴 기간을 시작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비루스 행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는 예언이 2003년에 나왔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마야 달력 사이클과 연결시켜 대충돌 루머가 인터넷상에 퍼졌다”면서, 종말론에 혹하는 것은 “근거없는 주장에 바보같이 낚이는 꼴”이라고 못 박았다.

◆ 지구 곳곳 종말 특수 = 마야 종말론의 과학적 근거와 상관없이, 마야 문명권인 중앙아메리카 각국은 모처럼의 관심을 자국 문화 홍보 기회로 삼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21일 정부 주도로 대대적 행사가 열리는 곳은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오토 페레스 몰리나 과테말라 대통령과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은 21일 각각 자국 마야 유적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대규모 행사를 열 예정이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마야 유적지 치첸 이차 피라미드에서도 21일 관광부 주도로 ‘마야 달력 주기의 끝’이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멕시코의 경우 21일을 앞두고 유카탄 반도 지역의 호텔 객실이 이미 약 90% 차 있는 상태. 예년 연말시즌 때 객실 점유율이 평균 80%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늘어난 숫자이다. 관광업계에서는 21일을 전후로 관광객들이 더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의 마야 유적지에도 최근 들어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난 상태이다. 관광회사들도 덩달아 신바람이 났다. 일부 관광회사들은 약 2300㎞를 이동해가며 중앙아메리카 마야 유적지들을 살펴보는 ‘종말 여행’ 상품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야 문명권이 아니면서도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는 곳도 있다. 바로 프랑스 피레네 산맥 속에 자리잡은 작은 마을 뷔가라. 주민수가 176명밖에 되지 않는 이곳은 몇 년 전부터 지구멸망 후 유일하게 살아남게 될 지역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어떤 근거로 이런 소문이 돌게 됐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세상이 끝장나는 날 마을 인근의 높은 산에 숨겨져 있는 외계인의 우주선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란 황당한 주장까지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상태이다. 마을 시장은 최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한꺼번에 쏟아진 관광객과 언론인들 때문에 마을 전체가 초비상”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 종말론을 부추기는 불안심리 =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26개국 1만62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1명이 종말론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회, 경제적 불안이 종말론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21일을 앞두고 이른바 ‘서바이벌 키트(kit) ’ 판매량이 급속하게 늘어나 정부가 직접 종말론을 부인했을 정도이다. 블라디미르 푸치코프 러시아 비상대책부 장관은 지난 11월 30일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12월 하순에 이 세계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러시아 국민들이 걱정해야 하는 것은 눈보라와 얼음폭풍, 토네이도와 홍수, 교통과 식량, 전기 및 물 부족 문제 등”이라고 강조했다.

‘재정절벽’으로 경제가 파국을 맞을 것이란 불안감이 팽배한 미국에서도 정부가 나선 상황. 미 연방정부 포털(USA.gov) 블로그에는 3일 “세계는 12월 21일은 물론 2012년 중 어느 날에도 멸망하지 않는다”면서 “거짓 루머 때문에 불행하게도 많은 이들, 특히 어린이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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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집에 걸려 있는 달력이 12월 31일에 끝나는 것처럼

    마야인도 2012년 12월 21일에 달력을 끝내고 다시 새로운

    기나긴 기간을 시작하는 것뿐”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마야의 종말론을 믿는 사람들은 12월 21일 프랑스 피레네 산맥

    속에 자리잡은 작은 마을 뷔가라에는 지구멸망 후 유일하게

    살아남게 될 지역으로 알려지고있어 많은 사람들이 그곳으로

    몰리기도 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곳이 살아 남는 곳일까요?      

 

      또한 어떤사람은 눈보라와 얼음폭풍, 토네이도와 홍수,

    교통과 식량, 전기 및 물 부족 문제 등을 걱정하고 있지만

    자연은 쉽게 화를 내지는 않지만 화를 내면 무섭다는 것을...

    우리들 자신이 지구자체를 이정도로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겠지요.

 

    마야의 종말론을 루머라고 하는 것은 무언가 잘못된 것이며

    날짜는 당겨질수도 있고 또한 뒤로 미뤄질수도 있는 것이기에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