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체험 수기 ☆

32* 상가에서 생긴일

호국영인 2010. 11. 3. 06:48

 

시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저는 그분에게 말씀을 드리니 잘갔다 오라 하시면서

 

 

좋은 곳으로 가실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대충 짐을 챙겨가지고 고향으로 갔습니다.

 

 

고향은 충남 공주이고저는 칠남매의 둘째 며느리입니다.

 

 

큰형님내 집에서 운명하여서  병원을 가지 않고 집에서 초상을 치르게

 

 

되어있었습니다.시골에서 살다보니 아직은 그래도 고향 인심은 좋았습니다.

 

 

큰형님께서 산을준비하신 곳에다 돌아가신 조상님들을 모시는 자리가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시골 사람들은 서로서로 돕고 살고 있는 모습이 정말 사람 사는 냄새

 

 

를 풍기는 것이었어요. 마당에서는 상여를 만들고 동네 사람들은 모두 오셔서 같이

 

 

도우며 일을 하는 것을 보면서 아무것도 아닌일에 눈시울이 뜨거운 느낌을받았어요.

 

 

점심때 쯤 되었을 때  절에서 스님하고  열명 정도 되는 신도들이 왔읍니다.

 

 

형님이 절을 다니다보니 그 절에서 나온모양인데 고마운 생각이 들어서 안내를하여

 

 

영정 앞에 앉아서 스님이 목탁을치며 의식을 치르려하는것이 잘 안되는것입니다

 

 

그리고 신도들과 상주들이 맞절을 하여야 하는데 이상하게 모두 우두커니 앉아만 있고

 

 

스님이 불공도하고 상주들과도 맞절하는 것을 보았는데 왜 그렇게 안할까?

 

 

하고 멀찍이 앉아보고 있었는데 그 스님이 저하고 눈이 마주치는 순간 놀라는 듯하며

 

 

무엇인가 당황한듯히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면서 형님을 부르시더니

 

 

“아버님이 좋은 곳에 가셨습니다.” 하면서 신도들을 데리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형님한테 저는 물어보았지요. “왜 불공도 안하고 상주들과 인사도 하는 것인데

 

 

떻게 된 영문입니까?” 그 스님이 이 고을에서는 소문난 스님인데

 

 

형님도 참 이상하다 하면서 그래도 아버님이 좋은 곳으로 가셨다고

 

 

스님이 말하고 갔다고 하였지요. 아버님 좋은 곳으로 보내드린 것은

 

 

그분께서 해주셨는데 그것을 아는 사람은 저 혼자만이 아는 것입니다.

 

 

시동생이 길병원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손님들이 많이와서 늦은시간까지

 

 

바빠서 밤 자정이 되어 가족끼리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인데

 

 

낮에 왔다간 스님이 또 온것입니다. “이 늦은밤에 어떻게오셨어요?” 하고 물었더니

 

 

“아까인사를 못하고 가서왔습니다.” 하면서 인사를 하고 가는 것입니다.

 

 

정말 알 수없는 스님행동에 상주들은 어리둥절하면서 서로얼굴들만 바라보았어요.

 

 

그렇지만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분께서 저한테 해주시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아무 말도 안하고 있으니 스님이 저한테 공순히 인사를 하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초여름날씨처럼 따뜻한 날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아버님이

 

 

너무 선하신분이라서 하늘에서도 날씨를 따뜻하게 만들어준다고

 

 

동네 분들의 주고받는 말을 들으니 더욱 따뜻한 느낌이 왔습니다.

 

 

상여는 산으로 가고 동네 아주머니들도 음식 만들려고 산으로 가셨고 상주들도

 

 

모두 산에 갔는데 저는 집에 남아 아버님이 나가신 자리를 청소을 하고있는데

 

 

사람들이 웅성거리면서 산이 너무 추워서 상여하시는 분들이 떨고 있다고

 

 

하는 소리와 일하시는 분들이 일도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 있으니

 

 

시동생이 내려와서 하는 이야기가 너무 추워서 견딜 수가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좋은날이 왜 갑자기 추워진 것일까? 저는 청소하던 것을 멈추고

 

 

산으로 가보았습니다. 정말 추워서 옹기종기 모여서 떨고 있는 것입니다

 

 

하관도 안하고 그냥 있는 것이었어요. 왔다 갔다 하면서 보고 있으니

 

 

추위가 사라지면서 동네 분들이 일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버님하관 식을 보고 모두정리하고 내려오면서 아무도 모르는 이 변화를

 

 

돌아가신 아버님은 알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혼자서 그 분께 두 손 모아합장을 하고

 

 

그분계시는 곳을 향하여 고개 숙여 인사를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일을 마치고 우리식구는 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는도중에 제가 이야기를 하였어요.

 

 

남편에게 저는 여기서 그분 있는 곳으로 갈것이니 아이들하고 부산으로 가십시오.

 

 

그렇게 인사를 하고 저는 대전에서 내렸습니다. 저는 그분께 전화를 하였습니다. 

 

 

감사하다는 인사와 지금 단양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하니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지금은 밤이라서  단양 오는 차가없으니 택시를 타라고 하였어요.

 

 

대전에서 저는 택시를 타고 단양으로 한참을 오는데 갑자기 택시기사가

 

 

“혹시 산에서 오셨습니까?” 하고 물어보는 것입니다. 나는 웃었지요.

 

 

“산에서 안 왔으니 그냥 가셔도 됩니다.” 그러고 있는데

 

 

앞 유리로 된 창을 통하여 하늘을 쳐다보니 한줄기 밝은 빛이 차를 비추어주는데

 

 

저도 놀라서 하늘을 다시 쳐다보았습니다. 그 빛은 제가탄차를 비춰주고 있었습니다.

 

 

막달리던 택시기사가 길옆으로 가서 차를 세워놓으면서

 

 

“제가 운전을 했습니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서울도인의 운전기사가 운전을 하였을 때 자신이 운전대만을 붙들고 있었고

 

 

운전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하여 하였다던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운전수가 그 말을 할 때는 이유가있지요. 걱정하지 마시고 운전하세요.

 

 

“저 사람입니다.” 하면서 웃었습니다. 지금 그 택시기사는 저를 보면 알아볼것입니다.

 

 

아마 지금도 그 기사는 나를 진짜 사람인가 궁금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 기사가 느끼는 것은 저를 사람으로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택시기사가 이야기한 시간보다 반은 단축이 되어서 단양집에 도착을 하였어요.

 

 

저는 택시기사한테 아무 걱정하지 말고 잘 가시라고 인사를 하니

 

 

그 기사는 얼른 택시에서 내려와 정중하게 인사를 하면서

 

 

너무 빨리 도착하였다 하면서 이상한 눈으로 보며 고개을 갸웃거리고 갔읍니다

 

 

저는 그 분이계신 곳으로가서 삼배를 올리고 그동안 일어난 일들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 며느리 때문에 좋은 곳으로 갔는데

 

 

마지막인사를 할려고 하였는데 집에서 청소만하고 있었으므로

 

 

추위를 만들어서 인사를 하였다는 말씀을 듣고는 정말 저는 믿지 못할일들

 

 

그분의 능력은 과연 무엇으로 표현해야 되는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안보이는 힘으로 운전하는 것은 제가종종 보고 있지만

 

 

그날도 그분의 힘으로 운전을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운전기사한테 걱정하지 말고 잘가라고 한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겪고 또 겪고 정말 많은 것을 겪고 있는 사람입니다.

 

 

 

 

 

' ☆2.체험 수기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34 * 난소암  (0) 2010.11.05
33* 운전기사  (0) 2010.11.04
31* 지방암  (0) 2010.11.02
30* 방송국  (0) 2010.11.01
29* 버거시환자  (0) 2010.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