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신인촌 소개

선생님과 기자의 일화

호국영인 2011. 11. 2. 00:32

 

 

<선생님과 기자의 일화>

 

 

우리는 그분을 호국인, 또는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호국인이란 사람이라는 뜻인데,

이 말은 다소 현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며,

너무나 당연한 생각인지도 모릅니다. 다소 생소한데다

현실적으로 전혀 와 닿지 않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오직 손으로 만지고 감각으로 느끼며,

냄새를 맡고 눈으로 보아야만 사물을 알 수 있는

현상계에 살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으며,

누구보다 우리 스스로가 그 사실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현상계 밖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

그것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호국인’이신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기에 앞서 먼저 이런 말씀부터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선 보통 사람들처럼 똑같이 행동하고 말씀하시며

밥상에 놓인 생선 한 토막도 같이 갈라 잡수시는 분이십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병고를 보살펴 주시면서도

그것으로 개인의 사리나 명리를 탐하시지도 않으십니다.

그런 선생님을 뵐 때 우리도 마찬가지이지만,

호국인촌을 방문하셨던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선생님’으로 부르셨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선생님과 한 시사 매거진 기자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 해드리고자 합니다.

 

시사매거진으로 알려진 “○○ 잡지사”는

나름대로 지명도가 있는 잡지사입니다.

그 잡지사 기자가 호국인촌을 방문했습니다.

선생님과 호국인촌을 취재할 목적이었는데,

이런저런 소문을 들어서인지...

어느 정도 선생님과 호국인촌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이 소문으로만 듣던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호기심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시원하게 콸콸 흘러내리는 양쪽 개울가에 내려가

발도 담가보고 손도 씻고 하던 기자가 올라오기도 하며

선생님을 기다렸는데, 여기는 요즘과 같은 폭염 예보도

아예 해당되지 않는다는 눈길로 물었습니다.

“매미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이상하네요...?”

그 질문에 답을 해주어도

역시 긴가 민가하기는 마찬가지일 것 같았습니다.

사실 매미가 너무 심하게 울어대니까

선생님께서 ‘너무 시끄러워서 안 되겠네.’라고 하신 뒤부터

매미 울음소리가 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름 정취를 완전히 없앨 수 없으니까

간혹 한두 마리 정도의 울음소리가 나는 것은

그대로 놔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다 할 답변이 나오지 않자

그 기자는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라도

더 이상 매미 울음소리에 대해 묻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약속시간이 되어가자 선생님께서 들어오시는 바람에

매미 울음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이을 수도 없었습니다.

인터뷰가 시작되고 조금씩 깊이 있는 질문과 답변이 오고갔습니다.

먼저 다감하게 인사를 나누신 선생님과 기자가 편안하게 마주 앉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현대의학으로서도 못 고치는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셨다고 들었습니다. 우선, 선생님께서 사람들의 질병을

고쳐주시는 특별한 이유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제가 사람들의 난치병, 불치병, 희귀병을 고쳐주는 이유는

하나뿐입니다. 사람들의 영혼이 혼탁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은 육신, 심신, 정신의 ‘삼신’으로 구성된 존재입니다.

한평생을 살다가 죽음을 맞게 되면 육신은 흙이 되고, 심신은

육신을 따라 흩어지면 그뿐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정신, 즉 영혼은

사멸되지 않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현상계에서 말하자면 ‘자연’그 자체이지요.

살아생전 선행과 악행을 구별하는 것도

이 영혼의 혼탁함으로 구분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혼이라는 것이 우리가 보고 느낄 수도 없으니까

함부로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큰 잘못입니다.

혼탁해진 영혼은 자기 앞을 분간 못해 남의 것을 탐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기 자신이 속하게 될 자연마저도 더럽히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아예 자연을 파괴하기까지 합니다.

현대 과학문명이 발달하게 된 동기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아무리 현대 과학문명이 발달하고

과학기술이 발전한다 해도 인간의 영혼만은 치유할 수 없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지구의 대격변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지구가 공멸할 것이라는 세계 유수의 많은 과학자들도

이미 예측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눈앞에 보이는

현상계는 혼탁한 것이 지나쳐 이미 오염되어 파괴되고 있으며.

하나뿐인 지구 종말을 막으려면 어떠한 과학기술도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과학기술이라도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에 의해

오염되고 파괴되니까요. 때문에 인간의 영혼을

구제하는 것만이 지구 종말을 방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체 건강한 사람들보다 죽음의 문턱이 보이는

수많은 사람들, 특히 난치, 불치, 희귀병의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고쳐주면 그 분들이 다시 얻은 생명으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눈을 뜰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대다수 병고에 시달리는 분들이

선생님께서 행하시려는 뜻대로 마음을 고쳐먹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간의 간악함에 대해 묻는 것 같군요. 환자들로서는

병만 나으면 되지 뭐 하러 사서 고생하겠느냐 그 질문이죠?”

 

“그렇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간악한지 신도 혀를 내두를 정도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다 같은 인간인데

누구는 고쳐주고 누구는 안 고쳐줄 수는 없습니다.

벌써 제 눈에 ‘이 사람의 영혼은 구제불능이구나’

하고 보이더라도 사람들 모두는 자연의 일부이니까요.”

 

“그렇다면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지금 천계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천계를 들어서는 입구에 문지기만 몇 있을 뿐이죠.”

 

“정말 천계가 있기는 한 것입니까? 그리고 천계에 문지기만 있다고

하셨는데, 다 어디로 간 것입니까?”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현상들을

만화나 공상 과학소설의 한 페이지를 꾸미는 정도로만 이해한다면,

제 이야기는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릅니다.

더 깊은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고,

천계에 대한 한 가지 이야기만 덧붙이겠습니다.

천계가 텅 비어있는 것은 하나뿐인 이 지구를 살리기 위해

현상계로 내려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 저 사람은 정말 천사같은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할 때, 비록 본인은 천사인지 아닌지 전혀 알 리도 없겠지만,

자신을 희생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그런 사람들이

본래는 천계의 사람들입니다.”

 

“사람의 몸을 빌어 이 현상계에서 살고 계신다는 뜻이군요.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우리 고전 문학 작품인

심청전이나 홍길동전에서 말하는 것처럼 착한 것은 권하고,

나쁜 것은 벌을 내린다는 권선징악적인 측면을 강조하시기 위한

말씀 같아 저로서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지금 밖에 나가 하늘 위를 보세요.”

 

기자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밖을 나갔습니다.

선생님만 그 자리에 앉아 계시고 곁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기자를 따라 나가 하늘 위를 쳐다봤습니다.

사방을 지나치듯이 가볍게 쓱 한 번 둘러본 기자는

순간적으로 무엇인가 놓쳤다는 듯이 잠깐 눈을 껌벅이더니

다시 한 번 그곳을 쳐다보곤 ‘어!’하고

무척 놀라워 했습니다. 처음엔 아무 것도 못 봤다는 눈길이던

다시 한 번 하늘 위를 올려보곤 눈에 보이는

그 무엇인가를 확인한 뒤였습니다.

얼른 안으로 들어온 기자는 선생님 앞에

넙죽 엎드리기부터 먼저 했습니다.

자신의 질문이 너무 외람되어

선생님께 큰 결례를 범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었습니다.

 

하늘에는 오색영롱한 무지개가 떠있었던 것입니다.

구름 사이에 조금 걸쳐져 있긴 했지만 층층이 포개어진

다섯 개의 크고 동그란 일곱 색깔의 무지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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