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4

새로운 시간의 과정

추워지는 겨울날씨 추위를 견디는 나무들은 이미 잎을 다 떨구고 새벽녘, 흰 서리가 가지마다 맺혀... 얼었다 녹았다를 겪으며 한 겨울을 지내야 나무는 새 봄, 파릇한 새싹을 틔울 수 있습니다. 겨울의 추위를 겪듯이 우리도 고난의 시기를 겪습니다. 고난 끝에 시작될 새 봄과 같은 새로운 시간들을 볼 수 있다면 고난의 시간 또한 소중한 과정일텐데... 그 시간을 어떻게 담을지는 나의 마음에 있습니다. 2021. 12. 5

겨울, 이듬 해 봄

뒤늦게 밭 한고랑에 심은 씨앗이 싹을 틔워 소복히 올라옵니다. 그 주변으로 산과 들, 물가에 형형색색 꽃피우던 단풍은 오늘 내리는 비를 맞으며 서서히 떨어져 갑니다. 파릇하게 자라던 싹도 자라고 열매를 맺으며, 때가 되면 잎을 떨구고 갈 길을 재촉하는데 우리의 때가 되어 가야할 길은 과연... 우리는 어떤 겨울을 맞이하고 또 이듬 해, 어떤 봄을 맞이하게 되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겨울을 알리는 비 소식과 함께 블로그 친구님들~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1. 11. 8

소나무처럼

며칠 전 비가 한차례 내리고나니 그 많던 단풍도 다 지고 이제 겨울을 실감하게 되네요. 겨울은 식물들도 다 잠들고 동물들도 웅크리고 있는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새롭게 다가오는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기대감을 품고 있는 계절이 아닌가 싶어요. 배추 시래기가 얼었다 녹았다 하며 추운 겨울 후~후~ 불어가며 먹을 뜨끈한 국물을 생각나게 만드네요. 속은 속대로, 겉은 겉대로 배추는 참 알차고 버릴 게 없는 먹거리지요. 겨울에 보는 산과 나무들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나뭇잎이 빼곡하게 있을 때는 산 위쪽 나무들이 잘 보이지 않지만, 나뭇잎이 다 지고나서는 저 멀리에 있는 나무들까지 훤히 다 잘 보이지요. 나무가 나뭇잎을 다 떨구고 최대한 가볍게 겨울을 준비하듯 우리도 삶을 최대한 가볍게 하고..

따뜻한 겨울맞이

아침 날씨가 많이 푹하더니 오랜만에 비가 오네요~ ./././././ 블로그 친구님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 지난 주만 해도 단풍이 어찌나 예쁘게 물들어가는지요.★ 늘 다니던 길목에, 그리고 뒷산에 같은 자리에 있던 나무들이 색을 내며 물들어가니 새삼 다시 보고 또 보게 되요. 눈에 잘 띄지 않아도 화려하게 드러나도 결국 같은 나무이지요. ♠♠ 바람이 세게 한차례 불고나니 은행잎이 다 떨어지고 은행이 댕글댕글 매달려 있어요. 은행을 보니 작년에 비해 올해는 굵직한게 한겨울에 난로 위에 구워서 소금 살짝 찍어먹는 맛이 생각나네요. 올 봄에 개나리를 꺾꽂이 해서 승지원 개울가 쪽으로 쭈욱 심어뒀었는데 이렇게나 잘 자라고 있어요. 내년 봄에 승지원 가쪽으로 노란 풍경이 펼쳐지겠네요. ♣♣♣♣♣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