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신인촌 일기

소나무처럼

호국영인 2020. 12. 1. 20:21

며칠 전 비가 한차례 내리고나니

그 많던 단풍도 다 지고 이제 겨울을 실감하게 되네요. 

겨울은 식물들도 다 잠들고

동물들도 웅크리고 있는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새롭게 다가오는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기대감을 품고 있는 계절이 아닌가 싶어요.

 

 

 

배추 시래기가 얼었다 녹았다 하며

추운 겨울 후~후~ 불어가며 먹을

뜨끈한 국물을 생각나게 만드네요.

속은 속대로, 겉은 겉대로

배추는 참 알차고 버릴 게 없는 먹거리지요. 

 

 

 

겨울에 보는 산과 나무들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나뭇잎이 빼곡하게 있을 때는 산 위쪽 나무들이 잘 보이지 않지만,

나뭇잎이 다 지고나서는 저 멀리에 있는 나무들까지

훤히 다 잘 보이지요.

나무가 나뭇잎을 다 떨구고 최대한 가볍게 겨울을 준비하듯

우리도 삶을 최대한 가볍게 하고 다음 봄을 맞이하는 건 어떨까요~?

 

 

 

 

밭을 둘러보다가 초록색 소나무가 눈에 띕니다.

봄, 여름, 가을을 지나... 겨울 소나무

형형색색 나무들 사이에서

화려하지 않았던 소나무의 초록색이

이제는 홀로 화려하게 시선을 끕니다.

소나무의 시간이 가도 변치 않는 모습이

참으로 고고하게 느껴집니다. 

 

 

 

블로그 친구님들~

모두가 힘든 이 시국에

그래도 마음먹기에 따라 미소지어지는 일은 우리 옆에 항상 있을 겁니다.

항상 웃음 잃지 않는 이 겨울 보냈으면 합니다.

변치않는 소나무처럼요~♠♠♠

 

 

 

 

 

 

2020. 12. 1. 火

'호국신인촌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벼운 걸음  (0) 2020.12.09
세상의 행복  (0) 2020.12.08
따뜻한 겨울맞이  (0) 2020.11.19
김장 나누기  (0) 2020.11.11
깊어가는 가을  (0) 202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