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8

가을의 들풀

제법 쌀쌀한 아침 그리고 따가운 낮 햇살 큰 일교차에 블로그 친구님들~ 건강 잘 지키고 계신지요~? ? 오후 나절,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어느 새 작은 풀들까지도 피웠던 꽃이 서서히 지고 씨앗을 송글송글 맺고 있더군요. 각자 참 다양한 모습으로 이 시기에 어울리는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익어가는 가을에 맞게 씨앗을 맺어가는 모습들이 어찌나 하나같이 예쁘고 아름다운지요. 모두가 서로 소통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오늘은 우리도 이들처럼 마음에 다음을 기약하는 씨앗 하나씩을 맺어가 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들풀들이 주는 큰 기쁨을 전해봅니다~^^ 2021. 9. 25

보람찬 일

가을녘, 바람이 전과는 다르게 선선하고 몸은 바빠도 마음은 한결 여유로워지는 느낌입니다. 동네의 밭마다 빨간 고추가 수확되고, 햇과일들도 다가오는 추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다 할 농사는 없지만 가을의 시골 풍경을 보면 일거리가 먼저 보이는 것을 보니 저도 확실히 시골 사람이 맞는 것 같아요. 마음에 수확의 기쁨을 가득 담으면 일이 많아도 힘듬보다는 보람이 더 크게 느껴지지요. 내 마음에 따라 일이 힘든 일이 되기도 기쁜 일이 되기도 하니까요. 오늘도 친구님들 하시는 일 모두 보람이 가득한 일이 되시길 바래요~^^ 2021. 9. 15

균형잡힌 삶

비가 보슬거리며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며 가을이 오기를 재촉합니다. 블로그 친구님들~ 때늦은 장마에 비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이곳 단양에도 비가 꽤 왔었답니다. 무엇보다 농가에 피해가 없기를 많은 분들이 함께 바라는 마음이었겠지요. 깨끗하게 씻긴 마당과 텃밭 곳곳을 보며 균형잡힌 삶에 대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모습의 꽃을 피우고, 또 적당한 색과 모양의 열매를 맺는 식물들을 바라보며 복잡한 생각, 과한 욕심, 걸맞지 않는 것을 바라며 사는 모습들... 그로부터 나에게 적당한 모습은 어떤 것인가를 다시 한번 되짚어 봅니다. 더도 덜도 아닌 적당함 속에서 균형잡힌 삶의 모습이 나타나겠지요. 오늘, 친구님들에게 아주 적당한 하루이길 바랍니다. 2021. 9. 7

깊어가는 가을

깊어가는 가을~★ 노랗게 빨갛게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산을 보니 마음이 함께 풍족해지는 느낌입니다. 블로그 친구님들~ 아름다운 시간 보내고 계시겠지요? ^^ 지난 번 승지원 공사 때 꽤 큰 칡이 나와서 잘 썰어 말려뒀지요. 쌀쌀해지는 날씨에 따뜻한 칡차~ 아주 좋잖아요. 칡은 처음 씹으면 쓴맛이 나고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나요. 쓴맛도 단맛도 건강에는 아주 좋아요. 밭에 심어둔 야콘을 서리를 한번 맞고나서 수확했어요. 굵직하게 잘 자라줘서 기특한 생각이 들어요. 여름에는 잎을 말려서 가루로 요긴하게 사용했었는데 추워지니 이렇게 좋은 간식거리를 주네요. 야콘은 캐자마자 먹으면 맛이 덜하고 조금 수분이 빠지고나서 먹으면 아주 달짝지근한게 맛이 좋아요~★ 박하는 해마다 빼놓지 않고 수확하는 식물이에요. 올 봄..

안동 여행기

가을입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벼와 하늘하늘하게 핀 코스모스가 치열했던 지난 여름을 잊게 만들어주네요. 연휴기간 잠시 시간을 내어 안동 하회마을에 다녀왔어요. 고즈넉한 시골풍경이 한국적인 것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마을이더군요. 가을풍경 감상하세요~^^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지내기가 쉽지는 않아요. 아파트 단지 사이에서 툇마루와 구들을 사용하는 것도, 편리한 가전제품 옆에서 장독을 관리하는 것도 쉽지는 않지요.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내 마음 안에 있는 중요한 것들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기본을 지키며 사는 삶이겠지요. 깊어가는 가을~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 가지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