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소식

'폭우에 폭염'..지구촌 곳곳 이상기후로 몸살

호국영인 2016. 5. 21. 18:59

'폭우에 폭염'..지구촌 곳곳 이상기후로 몸살


[앵커]

지구촌 곳곳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과 스리랑카에서는 폭우로 피해가 잇따랐고 인도에서는 계속되는 폭염 속에 섭씨 51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차량 한 대가 물에 잠기기 직전인 다리 위를 위태롭게 지납니다.

사람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턱밑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이동합니다.

중국 남부지역에 폭우가 덮쳤습니다.

광둥성과 장시성 등지에는 최고 300mm의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갑자기 내린 비로 미처 집을 빠져 나오지 못한 주민들은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았고 건물에 갇힌 수백명의 학생은 사다리로 타고 옆건물로 대피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경보를 발령하는 등 비상대응에 나섰지만 며칠간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양의 섬나라 스리랑카도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하루 최대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며칠째 계속되며 수도 콜롬보를 비롯해 대부분 지역이 수해를 입었습니다.

홍수에 산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수십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됐습니다.

스리랑카 당국은 이번 폭우로 35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는 폭염과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북서부 사막지대인 팔로디는 낮 최고기온이 역대 최고인 51도를 기록했습니다.

연일 40도에서 5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올들어 이미 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상황.

계속된 불볕더위로 10여개 주에서 작물 피해가 발생했고 수백만명의 주민이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기차로 긴급 구호물자를 나르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