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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고리' 대만 지진, 동부 앞바다 규모 5.8…"타이페이 의회까지 停電"

호국영인 2016. 5. 13. 00:31


'불의고리' 대만 지진,

동부 앞바다 규모 5.8…"타이페이 의회까지 停電"

대만 규모 5.8 지진 발생. /구글 지도 캡처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대만 동부 앞바다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지진대망은 대만 동부 이란(宜蘭)지역 앞바다에서 규모 5.8 지진이 일어났다고 12일 밝혔다.
지진대망 관측에 따르면 대만 지진은 이날 오전 11시17분(한국시각 오후 12시17분)쯤 이란현에서 동남쪽으로 19.7km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진원은 북위 24.77도에 동경 121.98도, 깊이 17.5km 지점으로 측정됐다.

대만 기상국 역시 이번 지진의 규모가 5.8 수준이었다고 밝히며 대만섬 전역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지진의 세기가 강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기상국은 이란현 난아오(南澳)가 진도 6 수준으로 가장 진동이 컸고, 이어 화롄, 신베이, 타오위안 진도 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와 신주, 먀오리 지역도 진도 3을 기록했다.

이번 대만 지진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아직 신고된 바 없지만, 일부 지역에서 진동으로 인한 낙하물 때문에 피해를 입거나 건물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히는 일이 속출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에 발생한 대만 지진으로 타이베이의 입법원(국회) 건물이 정전돼 의원 질의가 중단됐고 지진에 놀라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오는 소동도 빚어졌다. 신베이(新北)에서는 한 보행자가 건물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다쳤고 일부 지역에서는 지진으로 전기공급이 끊겨 엘리베이터에 이용객이 갇히는 사고도 신고됐다.

중국 기상국은 “일본 오키나와(沖繩) 부근 해저의 확장으로 여러 차례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향후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