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영국 연구팀…1960년대 5% 미만서 현재 80% 수준
약 80%의 바닷새는 해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알고 삼키고 있으며 2050년에는 이 수치가 99%로 치솟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고 호주연방과학원(CSIRO)과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공동연구팀은 해양에서 플라스틱을 먹는 바닷새가 놀라운 속도로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고 연구팀은 바닷새의 거의 80%가 플라스틱을 삼키고 있다며 이들 중 90%는 내장에 플라스틱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주요 연구자인 CSIRO의 크리스 윌콕스 박사는 196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플라스틱을 삼키는 바닷새는 5% 미만이었으나 최근 수십 년간 그 수가 급속히 치솟아 2010년에는 약 80%에 이르렀고 특히 오는 2050년이 되면 거의 모든 바닷새가 플라스틱을 삼킬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으며 1950년대에 플라스틱의 상업적 생산이 시작된 이후 그 생산량은 11년마다 배로 증가하는 실정이며 바닷새들이 플라스틱을 너무 많이 삼키게 되면 고통을 겪거나 결국 죽음까지 이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지도를 완성하고 바닷새가 발견되는 곳을 조사한 뒤 이를 1960년대 이후 발표된 연구 논문 거의 100개의 자료들과 비교해 이번 결과를 얻어냈고 바닷새가 플라스틱을 삼킬 위험이 큰 곳은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의 남쪽 가장자리 지역이며, 가장 위험한 곳으로는 바닷새와 플라스틱 쓰레기가 모두 많은 호주 남동부와 뉴질랜드 사이 태즈먼해(Tasman Sea) 남부가 꼽혔다.
윌콕스 박사는 "최근 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해양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840만t에 이르고 그 양도 계속 늘고 있다"며 "칫솔과 담배 라이터를 바닷새 몸 안에서 발견하기도 했다"고 말했으며 환경단체들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국제적으로 바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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