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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성장의 재앙' 중국 젖줄이 죽음의 호수로

호국영인 2011. 1. 27. 07:46

 

 

초고속성장의 재앙' 중국 젖줄이 죽음의 호수로
 

3대 담수호' 하나인 타이후 주변 화학공장 오폐수로 중병

천문학적 예산 들여도 못살려 영세 공장들 타지로 옮겼으나 

대규모 화학공단 그대로 남아  주민들 '대체 식수원 찾기' 나서
2부: 중국을 흔드는 7가지 변화
③ 환경과의 싸움
타이후(太湖)
중국 동남부 장쑤성과 저장성의 경계에 위치한 호수. 약 2400㎢의 면적으로

포양호와 둥팅호에 이어 중국 3대 담수호다. 절경으로 유명하였으나

상하이, 우시, 쑤저우 등 주변도시들이 산업화되면서 급격히 오염돼었다.

 

 

"어린 시절, 타이후의 물은 정말 맑았죠. 호숫가에서 친구들이랑 놀다

목이마르면 호수물을 실컷 마셨어요. 물고기도 많았고, 수영도 실컷 하였어요."

도자기 장인인 장웨이펑(34)의 기억 속에 간직된 천하절경 타이후(太湖)는 죽었다. 그의 고향은 '중국 3대 담수호' 타이후를 끼고 있는 장쑤성 이싱시 저우톄진이다. 1980년대까지 타이후는 마을 사람들에게 마실 물과 농업용수,

물고기와 새우를 끝없이 안겨주는 어머니 같은 호수였었다.

1990년대 초부터 마을 곳곳에는 화학공장들이 들어서기 시작하였고 "가난한 농촌에 일자리가 생겼고 소득도 나아져 주민들이 처음에는 환영하였다." 얼마 뒤 타이후의 물이 검푸르게 변하여갔고 이상한 냄새가 나면서 사람들은 뭔가 잘못돼었다고 느끼기 시작하였다. 공장들은 오폐수 처리도 하지않고 화학물질로 가득한 유독 폐수를 타이후로 흘려보냈다. "주민들이 여러차례 정부 건물에 몰려가 시위를 벌였지만 달라진 게 없었다"고 장웨이펑은 말을한다. 경제성장에 바빴던 지방정부는 막대한 세수를 안겨주는 화학공장들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았다.

2007년 5월 타이후는 중국 역사상 최악의 환경오염 스캔들의 무대가 돼었다. 타이후에 의존하여 식수를 공급받던 호수 북쪽 대도시 우시의 수도에서는 빨래도 할 수 없을 만큼 검푸른 물이 악취와 함께 쏟아져 나왔고, 타이후의 질소, 인 수치가 기록적으로 치솟았고 물은 녹조류로 푸르게 뒤덮였으며 우시는 열흘 넘게 주민 250만여명에 대한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였다. 생수를 사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고, 주변 도시로 피난 행렬이 이어졌었다.

이후 타이후는 중국에서 '환경오염과의 전쟁'의 상징이 돼었다. 2007년 사태 직후 중앙정부는 타이후 오염과 관련하여 고위관리 5명을 처벌하였다. 원자바오 총리가 두 차례 타이후를 방문하여 오염 해결을 지휘하였다. 2008년 6월 중국 정부는 타이후 유역에서 2000곳 이상의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하였고,

정부는 '타이후 유역 수질환경종합처리방안'을 비준하여 10년 동안 1113억위안(약 19조1430억원)의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3년이 흘렀다. 지난 12월 중순 저우톄를 찾았다. 면적 2400㎢로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은 타이후 곳곳에는 녹조류와 오염물질을 모으는 시설들이 설치돼 있고, 정부에 고용된 어부들이 계속 배를 타고 다니며 오염물질들을 건져내고 있었고, 2008년 여름에만 타이후에서 40만t의 녹조류를 제거하였다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하였다. 지난 3년 동안 창강 물 60억㎥를 타이후에 넣어 오염물질을 희석하는 작업도 계속돼었다.

오염의 주범인 화학공장들의 폐쇄·이주는 계속 진행중에있으며, 2010년 초까지 타이후 유역에서는 화학공장 216곳이 문을 닫았고 306곳이 단계적으로 이주하기로 하였으며, 506곳은 환경표준에 맞춰 시설을 개선항였다고 중국 < 매일경제신문 > 은 보도하였다. 하지만 주민들은 문을 닫거나 옮겨간 곳은 대부분 영세기업들이고, 대형 공장들은 그대로 운영되고있거나 최근 새로 입주한 곳도 적지 않다고 말하였다. 호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대규모 화학공장 단지들이 그대로 남아 있고, 지역의 주요 세수원인 공장들을 한꺼번에 철수시킬 수는 없다는 이유이며, 타이후 주변에서 여전히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공장들은 환경보호와 성장 사이에서 갈등하는 중국의 현재를 보여주고있다.

중앙정부까지 나섰지만, 타이후는 살아나지 못하고있고, 저우톄진 인근 환경 관련 기업의 한 전문가는 "공장 철거와 창강 물 주입을 계속하지만, 타이후가 너무 광활하여 바닥에 대량으로 쌓여 있는 오염물질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조사에서, 타이후 물의 80% 이상은 여전히 수질이 최하 등급인 5등급에도 못미친다고한다. 15%는 5등급으로, 피부에 접촉하지 말아야 하고 농업용수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주민들은 이 지역에서 암을 비롯하여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병이 많아졌고, 유독한 화학물질로 오염된 식수를 마신 것과 관련이 있다고생각하고있다.

타이후는 중국의 30년 초고속 경제성장이 어떤 희생 위에서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을 중국 경제 중심지로 떠오르게 한 젖줄이었던 이 호수는 서서히 버림받고 있는것이다. 타이후는 이 지역 3000만명에게 식수를 공급하여 왔고, 이제 주변 도시들은 타이후가 다시 맑아지길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였고 창강 물을 정수하거나 저수지 등 대체 식수원 마련에 고심하고있다. 민간 환경기구인 공중환경연구센터의 마쥔 소장은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 에 "오염이 해결된 것이 아니고, 잊혀지고 있다"고 말하였다. 환경운동가들은 주변 도시들이 식수원으로서 타이후를 포기하면, 오랫동안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야 하는 타이후 정화 노력이 중단되었고 거대한 죽은 호수가 악취를 내면서 남겨질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타이후에서 퇴출된 오염기업들도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으로 더 낙후된, 환경기준이 느슨한 내륙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산둥, 안후이 등 경제가 덜 발달한 성들은 정부 차원에서 이들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얼마전까지도 개발도산국이라서

지금의 중국같아서 오염된 곳이 정말 많았지요.

지금도 물을 오염시키는 독극물을 그냥 흘려보내는 공장이 있지만

그래도 환경이 많이 개선이 돼었지요.중국을 비롯하여

지금 개발도산국도 강물을 비롯하여 자연환경을 파괴시키고있어 

지구자체가 80퍼센트이상이 썩었다고합니다.

우리는 다 썩어가는 이지구를 어떻게 살릴수가 있는지...살릴수가 없기에

밭갈이라는 말씀이 그분의 입에서 나오기 시작한것이 꽤 오래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만 생각하지 말고 긴안목으로 생각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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