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으로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6일 오후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는 시간당 30∼60㎜의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한낮인데도 하늘이 어두컴컴해지고 갑작스레 폭우가 내리면서 인명피해 사고와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칠흑 같은 대낮'…햇빛 가린 두꺼운 구름층이날 낮 12시께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며 강한 소나기가 퍼붓자 수도권 시민들은 당황했다. 미처 비 소식을 알지 못해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이 우왕좌왕하며 황급히 뛰는 모습이 도심 곳곳에서 보였다. 일부는 집에서 미리 챙겨온 우산으로 비를 피했다. 서울에 사는 회사원 김재묵(31)씨는 "낮인데도 불을 켜야 할 정도로 어두운 해질녘 같다"며 "종잡을 수 없는 날씨 때문에 출근할 때 우산을 꼭 챙긴다"고 말했다. 트위터 등 인터넷상에서는 '지구 종말의 날' 같은 분위기라며 서울의 변덕스러운 날씨가 화제에 올랐다.
한낮이지만 하늘이 밤처럼 어두컴컴해진 이유는 두꺼운 구름층이 햇빛을 완전히 차단해버렸기 때문이며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전날 소나기가 내린 후 상층에 한기가 약하게 남아 있는 상황에서 하층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며 "이 두 공기층이 만나는 지점에서 매우 강한 소나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 20분을 기해 인천 강화군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가 오후 4시께 해제했다. 경기 북부 서해안으로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구름대가 들어오면서 이날 강화 지역에는 시간당 60㎜ 이상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인천 지역에도 낮 12시 40분부터 시간당 30mm 이상의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했고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서구 금곡동 59mm, 남동공단 50.5mm, 서구 공촌동 47mm, 영종도 45.5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기상대는 또 이날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일대에 천둥·번개 등 강한 뇌전현상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천둥·번개는 영하 40도∼영하10도에 이르는 구름 안의 물과 얼음이 서로 충돌하면서 발생하는데 이날은 구름 상부의 온도가 영하 70℃에 이르면서 강한 뇌전현상이 일어났다. 경기북부 지역에서도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1시께까지 천둥과 벼락이 관측됐다. 또 이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장대비가 퍼부어 구리 62.5mm, 고양 42.5mm, 문산 29.5mm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기습 폭우에 수도권 인명피해 사고도 속출
기습적인 폭우와 낙뢰로 수도권 곳곳에서 사고가 속출했고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경원선 철도 건널목에서 신탄리 방면 열차와 모닝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문모(68·여)씨 등 여성 2명이 숨지고 운전자 이모(31·여)씨가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이 건널목에는 자동 차단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이날 오전에 친 낙뢰로 고장이 나 역무원들이 수리 중이던 당시 차단기 경보음은 울렸으나 운전자 이씨가 이를 듣지 못한 채 건널목을 지나다가 열차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이날 낙뢰로 전봇대와 공장에 불이 나고 계량기가 파손되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벼락으로 추정되는 화재 피해 신고가 모두 9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인천에서도 강한 비로 2층 높이의 건물 외벽에서 간판이 떨어져 4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인천시 서구 가좌동 모 부동산 앞 인도에서 건물 외벽에 붙어 있던 가로 7m, 세로 1.2m의 횟집간판이 2층 높이에서 떨어져 이 사고로 길을 지나던 여성 4명이 다쳤으며 이들 가운데 2명은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낮 12시 55분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계양IC로부터 일산 쪽으로 2㎞ 떨어진 지점에서 트레일러가 우측 방음벽을 들이받고 전도돼 이 사고로 트레일러에 실려 있던 공사용 대형 철골 구조물 일부가 도로로 쏟아져 4개 차로 가운데 2개 차로가 일시 통제됐고 경찰은 갑자기 쏟아진 비에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시간당 50㎜' 폭우…여의도·강남역 도로는 '물바다'
서울 여의도 MBC사거리와 강남역, 을지로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도로에 물이 고이는 배수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 시민들은 오전부터 칠흑같은 어둠이 계속되자 저마다 우산을 챙겨 나왔지만 물이 고인 도로에서는 속수무책으로 옷이 젖을 수밖에 특히 여의도 MBC사거리에는 차도와 보도 사이의 빗물받이가 순간적으로 쏟아진 빗물을 빨리 배수하지 못하면서 15㎝가량 도로에 물이 차기도 했다. 하수관 설계가 잘못돼 매년 배수 지연 현상이 발생하는 강남역, 오피스 빌딩이 몰려있는 을지로 도로 등이 발목까지 물이 차 통행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시내 침수나 배수 지연 상황을 공유했다. 서울시 하천관리과 관계자는 "강남역, 침수 등 주요 키워드들을 검색해 민원이 발생하는 곳은 모두 살펴 바로 처리하고 있다" 지하주택의 침수 피해도 적지 않았고 서울시는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20여 건의 배수지원 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서울시 하천관리과의 한 관계자는 "하수관보다 낮은 지대에 지어진 지하주택에서 주로 역류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면서 "동사무소와 119 등에 신고하면 시에서 바로 수중 펌프 등 장비를 갖추고 처리해 준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인접한 경기도 광명시 하안·광명·소하 등 3개 동에서도 15가구가 하수 역류로 한때 침수됐다. 이들 지역에는 오후 1∼2시께 6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
※ 인천사시는 지인께서 호국인 촌을 다녀가시며 연락이 왔다.
호국인 촌을 떠날때만 하더라도 하늘이 맑고 청명하였는데
인천이 가까워지니까 비가 오는데 하늘이 캄캄하여 라이트를
켜고가고 있는데 말도 못하게 엄청난 비가 쏟아붙고 있으며
천둥번개가 치고 캄캄한 하늘이 땅과 맞닿아 있는것처럼 느껴
진다며 선생님의 말씀처럼 무섭고 두려운 느낌이든다고 하는
전화가 왔다.
긴~~장마가 끝났다고 해도 끝나지 않은 느낌이드는 오늘 천둥
번개를 비롯하여 칠흑같은 대낯이었다고 하여 가만 생각해보니
밭갈이라는 말씀을 항상 하셨는데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변하여 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척을 하는 것인지 알 수없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꿈속에서라도 알 수
없겠지만 이렇게 비를 뿌리며 알려주려고 하는 하늘은 노력
하는데 사람들이 알려고 하지도않고 왜그런지 조차모른다.
훗날을 생각하여 모두가 정신을 차렸으면 하는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