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신인촌 체험

호국인 촌의 생활

호국영인 2012. 9. 16. 05:23

 

호국인 촌의 생활...

 

 

이산 저산 고을 고을이 뿌연 안개비가 가득찬 하루

장화을 신고 막대기 하나들고 봉지하나 손에 들고나섰다.

어제 뒷산서 밤을 주웠는데

밤사이에 또 떨어져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만반에 준비를 하고 가는데 개구리도 한목하겠다고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핸드폰을 열고 사진한장 찰깍...

 

주먹만한 밤이 눈앞에 보인다.

콧노래가 나온다 하나하나 주워서 봉지에 넣고 있는데.

어디선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살며시 다가가  바라보니

귀여운 다람쥐도 밤을 주우러 온 모양이다.

다람쥐도 놀란 눈빛으로 나을 바라본다.

웃음이 감돈다. 너도 먹고 나도 먹고 한톨의 밤에 인정을 생각하며.

못본체 발길을 돌리고는 공연히 무색한 생각에 들녁을 바라보며

태연한 척  하고 있는 내자신이 더 우습다는 생각이든다.

 

산을 내려와 집으로 오는 길목에서

노랑꽃 하얀꽃 빨간꽃 가을 들녁에는 종자 만들기 위한 식물들의

환한 얼굴에 벌나비들도 덩달아 같이 즐거움을 토하고 있다.

시골들녁에는 지혜롭게 살고있는 생명들은

이렇게 자기역활에 최선을 다 하면서 먹고 먹히고

자유인처럼 보이지만 생존경쟁 속에는 동물이나 식물이나

사람도 똑같은 생활속에 움직이는것이 우리내 삶인데...

 

이렇게 살다가는 길목에서 짐승이나 식물이나 사람까지도

똑 같은 생으로서 죽음에 길은 그들이나 우리도 생각해보면

차이없는 생의 마감을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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