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배 속 아기’묻던 전쟁터 아빠는…

호국영인 2012. 6. 7. 04:01

 

‘배 속 아기’ 묻던 전쟁터 아빠는…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전장서 보낸 편지엔 ‘못다 쓴 그리움’

 

현충일을 맞아 국가기록원이 전장에서 부쳐진 애틋한 편지를 공개했다.

나라를 위한다는 사명감으로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 뛰어들었던 젊은이는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편지에 꾹꾹 눌러 썼다. 용감했던 아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가족은 현충원 홈페이지를 찾아 사이버 공간에서나마 보고 싶은 마음을 편지에 담아 보내고 있다.

○ 전쟁터에서 날아온 그리움

“여보! 우리 형편이 좀 피어나기까지는 참고 살아갑시다. 당신과 내가 서로 마음 변하지 않는 한

우리는 행복할 수 있지 않겠어. 대궐 같은 집과 큰 부자가 문제 아닌 몸이 건강하고 서로 마음만

하나라면 무엇을 더 원하겠소. 이곳 월남 땅에 한국 청년이 모두 같을 거요.당신의 영아가 월남에서.”

 

뉴스이미지 화보[화보] 6·25전쟁 미공개 사진 left right
뉴스이미지 [동영상] 전쟁터 한복판…목숨 걸... PLAY


1970년대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당시 맹호부대 소속 정영환 대위(72·강원 홍천군)가 아내에게 쓴 편지다. 아내를 두고 먼 곳으로 떠나온 남편의 애틋한 심정이 묻어난다.

그는 다른 편지에서 추신으로 “아기가 배에 없는지 궁금. 있었으면 바라는 마음.

당신의 남편 영아가”라고 맺어 아내의 임신 여부를 묻는 예비 아빠의 설렘도 볼 수 있다.

국가기록원은 현충일을 앞두고 5일 호국·보훈 기록물 가운데 베트남전쟁과 6·25전쟁 등 전선에서 보낸 편지 일부를 공개했다. 정영환 씨의 편지 외에 ‘유학성’이라는 이름의 군인이 6·25전쟁 당시 장인 장모에게 보낸 편지에는 “병모(장모)님의 염려 덕택으로 잘 지내고 있으며 맡은 바 군 복무에 노력하고 있으니, 저에 대해서는 조금도 염려하지 마시라”고 당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 사이버 공간에서 부르는 그리운 이름

세상을 떠난 이들을 그리워하며 사이버 공간에서 끊임없이 편지를 보내는 이들도 있다.
“수없이 불러 봐도 그리운 아들아.

엄마는 네가 없는 사계절이 너무 춥단다.”(고 방상민 일병 어머니 김은주 씨)

국립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 홈페이지에 고인에게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도록 마련된

사이버참배 게시판에도 현충일을 앞두고 하루 평균 20∼30개씩 고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 2002년 1월 문을 연 게시판에는 불의의 사고나 전쟁으로 아들이나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 현역 시절 만났던 선후임이나 동기들이 애끊는 마음을 담아 글을 남기고 있다.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현재 저마다의 사연을 담아 남긴 추모 글은 1만9600여 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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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생각에 생각을 하면서

    숙연해야 하는 현충일 우리의 가슴아픈 날이기도합니다.

    6.25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 그때의 아픔을 우리가 겪었기에

    다음세대에게는 물려주지 말아야 하는 숙제이기도 하지만

    그 당시 전쟁속에서도 자식이 부모님께 보낸 편지는 

    지금 보아도 가슴이 아픈 글입니다...

   

    월남전에는 많은 젊은군인들이 남의 나라에서

    베트공와 싸우느라 목숨을 잃었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은

    지금도 그 후유증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는 그분들을 비롯하여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분들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이나라는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킬수가 있었고 또한 부강한 나라를 이룰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분들께 머리숙여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