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체험 수기 ☆

2* 믿지 못할 사람들

호국영인 2010. 9. 27. 00:16

 

믿지 못할 사람들

 

사찰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 아이는 주지스님를 보고

 

이중인격자라고 소리치면서 스님을 싫어하여

 

저는 스님 앞에서 얼마나 민망하고 죄송해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주지스님이 오더니 이리오라고 하시면서 자신의 방으로 안내를 하였어요.

 

 

 

주지방에 들어가 앉으니까 스님이 자초지종 을 물어보셨어요.

 

 

 

 

지금까지 일어난 이야기를 하니 주지스님는

 

 

 

 

 

그럼 구병시식을 한번 해보자구 하시며 좋은 이야기을 많이 하였지요.

 

 

 

 

한번에 낳을수 없으므로 여러 번을 하여야 한다고 하였으므로 

 

 

 

 

그렇게 하기로 약속을 하고 준비을 하였읍니다

 

 

 

 

우선 먼저 구병시식을 하면 좋다 하여 구병시식 을 하였으나

 

 

 

 

딸아이는 차도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스님은 다시 하자고 하면서 계속 돈만을 요구하였지요.

 

 

 

 

이 세상에는 정말 돈이라는 것이 이렇게 더럽고 무서운 것인지 

 

 

 

 

또 금전 욕심 때문에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방송을 보면 의사들도 돈을 안내면 수술을 못하여 준다고

 

 

 

 

 

하는 일들을 뉴스로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사람의 생명보다 돈이 더 먼저라는 생각이 들어 본적은 있지만

 

 

 

 

실지로 겪고 보니 돈으로만 사람 대접을 받고 목숨도

 

 

 

 

돈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딸이 아파 정신이 없는 이 자리에서도 돈이라는

 

 

 

 

이야기를 하여야 되는것이 현실이 라는 것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얼마 전까지도 죽음을 생각하고 찾아왔는데

 

 

 

 

너무도 냉정한 이 세상에 회의를 느끼며 저는 입을 꾹 다물었습니다.

 

 

 

 

자식이 아픈데 눈에 보이는 것이 있겠습니까?

 

 

 

 

내 마음은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이었으니까요.

 

 

 

 

그리고는 “내 딸만 살려주십시오.

 

 

 

 

그러면 달라는 대로 다 드리겠습니다.”

 

 

 

 

주지스님은 그럼 이번에는 기도를 해보라고 하였어요.

 

 

 

 

내일서부터는 구병시식과 기도를 한다는 약속을 하고

 

 

 

 

내 딸과 나는 방을 하나 정하여 짐을 풀고 앉아서

 

 

 

 

아이 얼굴을 보니 너무도 사랑스러운 모습이 꼭 살려야한다는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지요.

 

 

 

 

기왕 죽으려고 마음을 먹었으니 사는 길도 있을 것이다.

 

 

 

 

 

나는 오늘서부터 이 아이 하나만을 생각 할 것이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고 너와 나는 한 몸으로 시작하자. 

 

 

 

 

결심을 하고나니 걱정과 두려움이 사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랑스러운 내 딸 지금까지 돈 번다고 아무것도 못해주었는데

 

 

 

 

지금부터는 나는 너을 위해서 살 것이다.

 

 

 

다짐을 하면서 당당한 엄마로써 또 최고의 간호사로

 

 

 

 

다시 태어나는 새로운 마음으로

 

 

 

 

 

나는 너를 보호하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꼭 고쳐 줄 것이다.

 

 

 

 

 

 

 

우리는 그날 무사히 사찰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새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아있다는 자신의 느낌이

 

 

 

 

어제와 오늘차이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단 말인가.

 

 

 

 

울며불며 몸부림치던 때가 바로 어제인데

 

 

 

 

나는 살며시 일어나 밖으로 나와 보니

 

 

 

 

어제 그 주지스님은 구병시식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인사와 함께 고맙다는 말를 나누고 뒤돌아서는데

 

 

 

 

한 50대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한분이

 

 

 

 

절마당 앞에서 꾸벅하고 인사를 하여 저도 따라 인사을 하고는

 

 

 

 

딸아이가 걱정이 되어서 방으로 왔습니다.

 

 

 

 

조금 있으니까 주지스님이 부르면서 나오라고 하여

 

 

 

 

방에서 나와 따라 가보았더니

 

 

 

 

그 자리에는 아까 본 그 남자가 앉아 있었어요.

 

 

 

 

 

 

주지스님은 나하고 그 남자하고 인사를 나누라고 하여서

 

 

 

 

아까 마당에서 먼저 인사를 하였다고 하니 웃으면서 하는 말이

 

 

 

 

“벌써 상견례를 하셨네요.” 하면서 노련한 말투가

 

 

 

 

 

왠지 가슴이 찡 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남자 소개를 거창하게 하는 주지스님을 보면서

 

 

 

 

우리아이를 위해 이렇게까지 신경을 써주는 것에

 

 

 

 

난 너무 고마워 다시 정중하게 인사를 하였어요.

 

 

 

 

그리고 또 자초지종 이야기를 하니

 

 

 

 

그 남자는 침과 약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환자를 한번 보자고 하여

 

 

 

 

나는 구세주를 만난 것 같은 기분에 그렇게 하세요.

 

 

 

 

제가 데리고 나오겠습니다." 하고는 

 

 

한시가 급한 나는 부지런히 딸아이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그렇게 말을 잘 듣던 아이가 안가겠다고 하는데 막무가네였어요.

 

 

 

 

아무리 달래려고 하여도 도통 움직이려 하지 안해

 

 

 

 

할 수없이 저 혼자 가서는 죄송하다고 하며

 

 

 

 

우리 아이가 움직이지를 안한다고 하니까

 

 

 

 

자기들이 직접 가보겠다면서 같이 가자하여 방으로 안내를 하였는데

 

 

 

 

 

 

 

그곳에서 무슨 상황이 벌어진 줄 아십니까?

 

 

 

 

우리 딸이 벌떡 일어나 주지스님한테 하는 말이

 

 

 

 

"이중인격자, 사기꾼, 내 몸에 손만 대면 알아서해"

 

 

 

 

 

하면서 욕을 하는데 내 자식이 그렇게 하는 것 처음 본 나는 

 

 

 

 

 

너무 당황스러운 행동에 어쩔 줄 모르고 미안하다고 하며

 

 

 

 

 

우리아이가 정신이 없어서 그러니 이해하여 달라고 하니까

 

 

 

 

우리아이 하는 말 “엄마 그 사람들

 

 

 

 

 

사기꾼들이야! 믿지 마!” 내 아이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나는 양쪽 사람들의 얼굴들을 번갈아가며 자세히 보았습니다.

 

 

 

 

 

내 아이 편에 서서보니 내 딸의 얼굴에는 맑은 눈이

 

 

 

 

거짓이 없는 선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결단을 내렸지요.

 

 

 

 

저는 그 사람들에게 이방에서 나가달라고 하며

 

 

 

 

우리아이는 내가 잘 알고 있으니 나가달라고 

 

 

 

 

나는 또 한 번 소리를 질렀습니다. 빨리 밖으로 나가 달라고...

 

 

 

 

 

아픈 사람을 놓고 이렇게들 할 수 있을까?

 

 

 

 

종교라는 탈을 쓴 악마들처럼 보였습니다.

 

 

 

 

우리가 믿는 종교는 사람들을 위하여 자비를 베풀고 고통을 함께하며

 

 

 

 

희망을 찾아주는 성스러운 곳이라는 것만 알고

 

 

 

 

지난날 열심히 깨끗한 마음으로 절을 찾아 다녀읍니다.

.

 

 

종교인들의 말만을 믿고 살았기에 그런 곳 인줄 알고 믿었던 곳이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온 사람까지 이렇게 대하는것이

 

 

 

 

 

 

무섭고 두려운 곳인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하였던 것입니다.

 

 

 

 

더군다나 신선한자리라고 자기들이 자칭하고 있는 곳이 아닌가.

 

 

 

 

정말 누구를 믿어야 한단 말인가.

 

 

 

 

 

 

 

나는 한동안 딸아이 모습을 쳐다보니

 

 

 

 

 

새로운 용기가 솟구쳐읍니다

 

 

 

 

“고맙다, 내 딸아 우리 둘은 한마음 이었구나!”

 

 

 

 

한시바삐 이 무서운 곳을 떠나자 하면서...

 

 

 

 

딸아이 손을 꼭 잡았습니다.

 

 

 

 

 

두눈에는구슬같은 눈물이

 

 

 

 

 

내마음을 적시면서 빰으로 흘러내리고 있읍니다... 

 

 

 

' ☆2.체험 수기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기인과의 만남  (0) 2010.09.30
4* 희망의 소식   (0) 2010.09.29
3* 인연의시작  (0) 2010.09.28
1* 내딸아...  (0) 2010.09.25
머리말  (0) 201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