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발톱 3

씨앗, 끝과 새로운 시작

씨앗을 심습니다. 물을 줄 때 거름을 줄 때 잡초를 뽑아줄 때... 씨를 뿌린 사람은 모든 적절한 때를 알아야 합니다. 씨앗이 싹을 틔워 자리를 잘 잡으면 해가 뜨거워도 비가 많이 와도 바람이 불어도 그 식물은 스스로 잘 이겨내고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마당에 핀 빨간 덩굴장미가 무리를 이루며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고 있어요. ♥ 빨리 핀 꽃무리가 지고 또 다른 꽃무리가 뒤를 따라 만개하고 있어요. 개울가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비비추에요.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비비추는 '하늘이 내린 인연' 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요. ♠ 길을 걷다가 문득 감사함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밥을 먹다가 그릇에 담긴 깨우침을 깨어서 볼 수 있다면... 차를 타다가 물건을 사다가 내 옆을 스쳐지나가는 인연을 알아볼 수 ..

반짝이는 별처럼

안녕하세요~ 어젯밤 달이 무지개빛을 띄며 까만 밤을 환히 밝혀주었어요. (((((((●))))))) 혹시 보셨나요? 달처럼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 환히 빛을 밝힐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텃밭에 심어놓은 씨들이 싹을 내어 제법 그럴 듯하게 자라고 있어요. ∫∫∫ 벌레들 먼저 먹고 우리 밥상에도 곧 오를테지요. 봄은 꽃들의 릴레이 향연의 계절이에요. 한 종류가 지면 또다른 종류의 꽃이 피고, 저마다 특색이 있으니 누가 더 잘났는지 못났는지를 말할 수는 없지요. 함께 있어도 각자가 다 아름다워요. º˙˚●◎˚º˙ 오늘 승지원에 가는 길 꽃에 앉아있던 나비도 어느 새 사라져버리고 열심히 걸어가던 무당벌레도 눈깜짝할 사이에 어디로 갔는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말이에요. 잠시의 만남보다 더..

부드러운 마음

비가 와서 녹음이 푸르릅니다. 깨끗해진 덕인지 새소리가 유난히 더 많이 들리네요. 승지원에 지난 주에 심었던 묘목, 꽃들이 아주 싱그럽게 잘 자리잡고 있어요. 개울물도 많아졌고요. ∬∬∬ 금강초롱이에요. 이제 곧 꽃이 피겠지요. ♠ 매발톱 꽃도 조금씩 피고 있네요. 매의 발톱을 닮았다해서 매발톱 꽃이에요. 매발톱 꽃이 피었을 때 안을 들여다보면 노란 별 모양이 숨어있어요. ★ 뿌리 째 승지원에 심었던 박하가 드디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박하 뿌리를 보면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가 있어요. 어디에 심어도 살아남을 것 같은 느낌이지요. ♣ 빗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무거운지 슬쩍 누웠네요. 작은 동물이나 식물들에게는 빗방울 하나도 크겠어요. 개미들이 빗방울을 보는 것과 우리가 개울물을 보는 것이 비슷하겠지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