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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부 폭우로 양쯔강 '대홍수' 위기, 이재민 460만 명

호국영인 2016. 5. 25. 22:01

中 남부 폭우로 양쯔강 '대홍수' 위기,

이재민 460만 명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 북부의 심각한 가뭄 탓에 그 먼지가 한반도로 그대로 유입되고 있는데요.

반대로 남부는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이미 이재민이 460만 명을 넘어섰고, 양쯔강 유역에는 대홍수 경고가 내려졌습니다.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강변에 새로 지은 3층짜리 건물이 흔들흔들하더니 갑자기 옆으로 쓰러집니다.

폭우로 불어난 강물이 지반을 깎아내면서 순식간에 붕괴된 겁니다.

아직 입주 전이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도로 한쪽이 푹 꺼지면서 주차돼 있던 차량 4대와 가로수가 땅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소형 승용차부터 밧줄로 묶어 끌어내고, 뒤이어 기중기가 동원돼 다른 차량들을 들어 올립니다.

[양쥔화/뤼진시 도시관리국장]
"장기간 비가 내려 지하가 침식되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초부터 중국을 강타하고 있는 폭우는 남부지방을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대규모 농경지가 호수처럼 변했고, 곳곳에서 주택과 학교가 물에 잠겨 군 병력까지 구조에 투입됐습니다.

대륙을 관통하는 가장 긴 강, 양쯔강 하류에는 대홍수 경고까지 발령됐습니다.

[장자퇀/국가홍수예방실 대변인]
"양쯔강에 대홍수 발생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명 피해도 속출해 지금까지 70여 명이 숨지고 46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남부의 폭우는 이달 말까지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