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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홍수..파리 루브르박물관도 문 닫아

호국영인 2016. 6. 3. 06:18

프랑스 홍수..파리 루브르박물관도 문 닫아


[경향신문]

프랑스에 홍수가 나서 파리를 비롯한 수도권과 중부 지역에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루브르박물관도 소장품들이 침수될 우려가 있다며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고 AFP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파리에는 나흘 연달아 집중호우가 쏟아졌고, 센 강의 수위가 급상승했다. 파리 외곽 네무르 마을에서는 센 강의 지류인 루앙 강의 제방이 무너져 주민 30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센 강의 수위는 3일에는 5.6m에 이를 것으로 기상당국은 보고 있다. 수위가 6m를 넘어서면 주변 지하철 선로들이 잠기게 된다. BBC방송은 1910년 이래로 센 강의 수위가 최고로 올라갔다고 전했다.

파리와 보르도를 잇는 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물이 들어차 통제됐다. 룩셈부르크로 향하는 동부지역 철도도 끊겼다. 파리와 주변지역 2만5000명의 주민들은 전기가 끊겨 고통받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프랑스 홍수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도로는 물에 잠겼고, 자동차가 둥둥 떠다닌다. 사람들은 자동차 대신 고무보트를 타고 피신하고 있다.

루브르박물관은 3일 하루 휴관하고 지하창고에 보관돼 있는 소장품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루브르와 함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오르세미술관도 잠시 문을 닫기로 했다. 인접한 독일과 룩셈부르크도 홍수로 피해를 겪고 있다. <구정은 기자 ttalgi21@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