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일한 인명구조견, "이젠 하늘에서 편히 쉬렴"
사람을 위해 평생을 일한 인명구조견이 은퇴 후 세상을 떠났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테러를 시작으로 인명구조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구조견 ‘브리트니‘가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텍사스 페어필드 동물병원에서 이날 세상을 떠났다며 안타까워했다.
1999년 프랑스 브레타뉴에서 태어나 사람 나이로는 80세 정도인 브리트니는 ‘신부전증’을 앓다 최근 들어 밥을 먹지 못할 정도로 병이 깊어져 16번째 생일을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났다.
브리트니는 911테러 당시 하루 12시간씩 사고현장을 수색하며 인명을 구했다. |
브리트니는 911테러 당시 소방대원이자 보호자인 콜리스와 함께 하루에 무려 12시간씩 이어지는 고된 구조작업을 완수했고, 2005년에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기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현장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사고 현장에서 활약 중인 브리트니. |
16번째 생일을 맞이한 브리트니. |
이뿐만이 아니라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는 자폐증 어린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며 사람과 함께, 사람을 위해 일했다.
브리트니를 보살피던 콜리스는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리트니의 마지막을 이렇게 기억했다. “어젯밤 불안한 기색을 보인 브리트니는 마지막을 나와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듯했다. 그래서 작별인사를 할 시간이 다가온 것을 느꼈다”
병원에 들어가기 전 뒤를 돌아보는 브리트니. |
브리트니는 함께한 동료 소방관들의 경례를 받으며 동물병원으로 들어갔다.
브리트니는 은퇴한 후에도 콜리스가 출동할 때면 그녀를 따라 수색에 동참하고 싶어했다고 한다. 이동준 기자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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