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도 모르고 죽어가는 후쿠시마 동물들
그리고 기꺼이 돌아온 사람들동일본 대지진 및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오는 11일로 5년이 된다.
관련기사 : 문화일보 · < Global Focus >原電 폐쇄작업 아직 진행.. 주민 7600명중 400명만 돌아와후쿠시마의 동물들과 이들을 돌보는 자원봉사자들을 피에르 엠마뉴엘 델레트헤 프리랜서 기자가 카메라에 담았다.
관련기사 : 한국일보 · [화보]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방사능 오염이 심해 사람이 살지 못하는 후쿠시마 이다테에 남겨진 개들. 주민들이 피난한 뒤 부쩍 늘어난 야생동물들과 사투를 벌이기도 한다.
관련기사 : 한국일보 · [화보]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동물보호단체 소라(SORA) 봉사자 하세가와 준씨가 반려동물들의 정보를 담은 일지를 검토하고 있다. 질병, 나이, 품종 등이 기록된 이 일지는 집집마다 비치돼 새로운 봉사자가 오더라도 반려동물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관련기사 : 한국일보 · [화보]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지난 2011년 6월 이다테에서 소마로 피난한 뒤 하루도 빼놓지 않고 개들 밥을 주기 위해 고향집을 찾는 다카기 마사카츠씨가 반려견 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활발한 성격이었던 치비는 주인이 떠난 뒤 겁이 많아져 집밖을 잘 나오지 않는다.
한 농가에 오염지역 소들의 살처분을 반대하는 메시지와 함께 원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소들의 두개골이 놓여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초까지 약 1,800마리의 소들을 살처분했다.
가와사키에 있는 이 동물병원은 후쿠시마 지역의 고양이를 중성화수술시키고 새 주인을 찾아주는 자원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관련기사 : 한국일보 · [화보]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강제피난구역이던 나라하에서 동물들을 보살피는 김연옥(58)씨. 그는 버려진 동물들을 입양, 고양이 서른 마리와 개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지금 그의 집은 후쿠시마 반려동물 지원을 위한 베이스캠프로 통한다.
버려진 동물들이 한시도 사람과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혼자 있으면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는 ‘3.11 후유증’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 한국일보 · "방사능보다 무서운 건 반려동물 버린 사람들의 이기심"가족 같은 반려동물들을 버리고 간
사람들의 이기심 아닐까요.
-김연옥-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났던 곳에서 불과 11km밖에 떨어지지 않은 토미오카에서 살고 있는 나오토 마츠무라(53)씨.
5만7000명 이상이 마을을 떠났다. 그때부터 마츠무라의 동물 살리기가 시작됐다.
나오토씨는 외부 사람들이 기부해준 음식과 물로 생계를 유지하며 강아지와 고양이, 소, 말, 타조 등 버려진 동물들을 보살피고 있다.
관련기사 : 노컷뉴스 · [사진] 후쿠시마에 남은 男, 버려진 동물들의 '수호신'되다현재 그가 보살피는 동물은 강아지와 고양이부터 타조와 말, 소 등에 이르기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관련기사 : 세계일보 · '후쿠시마의 마지막 남자' 홀로 남은 그의 이야기그는 내부피폭으로 인해 현재도 조금씩 조금씩 죽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수많은 동물들이 자신들을 돌봐줄 주인을 얻었다.
스스로 죽어가는 길을 택했지만, 그는 지금도 다른 생명을 살리고 있다.
3·11 참사로 버려진 소들을 5년째 돌보고 있는 요시자와 마사미(62) ‘희망의 목장-후쿠시마’ 대표.
일본 정부는 사고가 터진 지 한달이 지난 4월 목장이 포함된 지역 일대를 경계구역으로 지정해 사람의 출입을 금지했고, 5월엔 남은 가축들을 모두 살처분하라고 지시한다. 요시자와 대표는 이 같은 정부의 시책을 정면으로 거부하며, 7월부터 ‘희망의 목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목장은 일본 전국에서 보내오는 모금으로 운영한다.
정부는 증거를 모두 인멸해버리고 싶겠지만 피폭 실태의 조사, 연구 등을 통해 앞으로의 방사능 재해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귀중한 과학적 데이터가 될 것입니다. 피폭 당한 소들을 계속 키우는 일은 이 시대를 극복해나가는 일에 도움이 됩니다. 나는 열심히 할 것 입니다.
-요시자와 마사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오오타 야스스케.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유고슬라비아 내전 등 분쟁지역을 자기 집처럼 드나들었고, 1995년 고베 대지진 취재 경험도 있었지만 2011년 원전 폭발 사태에 대해 "그 어느 전쟁터보다도 비참했다"고
관련기사 : 오마이뉴스 · 죽음의 땅에 남겨진 동물들.. 정말 잔인한 인간제1원자력발전소 바로 옆에서 만난 두 마리의 개. 계측기로 지면의 방사선량을 재어보니 280마이크로시버트(평소 사람들이 노출되는 방사선량의 약 2000배)였다. 이런 환경에 그들은 버려져 있다.
관련기사 : 오마이뉴스 · 죽음의 땅에 남겨진 동물들.. 정말 잔인한 인간기운이 없어 열려진 축사 밖으로도 나오지 못하는 소들에게 물을 먹여보기로 했다. 물그릇을 내밀자 조금 먹다가 이내 토해버리고 말았다. 소는 주저앉은 채 내 앞에서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다는 무력감에 나는 연신 욕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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