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켈리, 우주정거장 체류 1년 마치고 지구 귀환
[한겨레]미국인 최장 우주 연속 체류기간 기록 경신
상추·백일홍 재배·우주 밖 수리작업도 진행
미국의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Scott Kelly·51)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1년 우주 체류’ 임무를 마치고 3월1일(미국시간)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우주정거장을 출발힌다.
우주정거장 45차 탐험대의 일원인 그는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카자흐스탄에 착륙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27일 우주로 날아간 그가 우주에 연속 체류한 날짜는 정확히 340일. 2007년 마이클 로페즈 알레그리아의 215일을 넘어 미국인 최장 우주 연속체류기간 기록을 세우게 됐다. 세계 최고 기록은 러시아 우주인 발레리 폴랴코프가 1995년에 세운 437일 18시간(1년2개월)이다.
그의 가장 큰 임무는 인간의 신체가 중력이 없는 상태에서 장기간 노출돼 있는 동안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지구로 귀환한 뒤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우주체류기간 동안 400여개 이상의 실험을 했다. 지난해 8월 베지(Veggie)라는 실험장치를 이용해 우주정거장에서 상추를 직접 길러 시식하는 실험에 성공했고, 지난 1월에는 백일홍 꽃을 피우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12월엔 우주정거장 밖에서 배관 등의 수리 작업을 했다. 이는 향후 우주정거장이 승객을 태운 민간우주선과 도킹할 때를 대비한 준비 단계 가운데 하나다.
켈리는 지구 귀환에 앞서 지난 23일 항공우주국(NASA)이 마련한 원격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임무가 “미래 화성 착륙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 장기 체류 기간중 가장 힘들었던 것 가운데 하나는 지구의 친지들에 대한 그리움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주체류 기간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오로라와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퍼트리샤의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구를 볼수록 나는 더 환경주의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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