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19세기에 태어나 21세기인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동물이 있다.
주인공은 아프리카 서남부의 대서양에 있는 섬에서 살고 있는 일명 세이셸 코끼리거북이라 불리는 알다브라 자이언트 거북.
미국 일간지 CBS뉴스는 19일(현지시간) 영국의 식민지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사육사의 보살핌으로 건강하게 살고 있는 183세 거북이 '조나단'의 근황을 전했다. 조나단과 같은 코끼리거북들의 평균 수명은 150세 정도.
조나단은 지난 2005년 갈라파고스 육지거북 '해리엇'이 1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래 '세계 최장수 육지동물'로 살아가고 있다.
최장수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조나단이지만 많은 나이 탓에 백내장으로 시력을 모두 잃고 후각도 상실하는 등 한 때는 건강이 우려되기도 했다.
특히 뾰족했던 주둥이가 닳아서 원하는 식물을 뜯어먹기 힘들었던 조나단은 영양가 없는 나뭇가지와 나뭇잎, 잔디만을 뜯어 먹었고 결국 영양실조에 걸리기도 했다.
이런 조나단의 식습관 문제를 진단한 수의학 박사 조 홀린스는 이후 조나단의 식단을 완전히 개선했다. 사과, 당근, 오이, 바나나, 구아바 등 칼로리가 높은 야채 및 과일을 급여해준 것. 이런 정성어린 보살핌 덕분에 조나단의 몸무게는 점차 회복됐고 세이셸 군도에 태어난 조나단은 50세 때인 1882년에 세인트헬레나 섬 총독에게 선물로 보내져 지금까지 섬을 지키고 그동안 섬을 다스렸던 총독은 28명이었고, 영국의 왕 조지 4세부터 현재의 엘리자베스 2세까지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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