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희귀병 사망한 2살 여아 '냉동 보존'..미래에 부활할까?

호국영인 2015. 4. 20. 18:24

희귀병 사망한 2살 여아 '냉동 보존'..미래에 부활할까?

 

해외 언론은 마테린의 사례를 소개하며 "세계 최연소 냉동 보존 인간일 것"이라고

 

지난 1월, 태국의 두 살 된 소녀가 희귀 뇌종양을 앓다 결국 사망했다. 사망한 소녀의 이름은 마테린. 마테린의 아버지는 지난해 4월 딸이 갑자기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자 방콕의 한 병원으로 달려갔다. 검사 결과 딸의 뇌에서 11㎝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고 의료진의 진단은 '상의모세포종'(ependymoblastoma). 두 살배기 어린 아이에게서는 매우 드물게 발병하는 질병이다. 이후 6개월이 넘도록 십 수 차례의 수술과 항암치료 등을 받았지만 마테린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지난 1월 8일 가족들은 상의 끝에 아이의 생명유지장치의 전원버튼을 껐다.

↑ 희귀 암으로 사망한 뒤 냉동 보존된 2세 아이

 

당시 마테린의 왼쪽 뇌는 80% 이상이 기능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오른쪽 신체 대부분이 마비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남은 오른쪽 뇌에 희망을 걸었고 마테린의 시신을 '극저온 보관' 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마테린의 시신은 곧 미국 애리조나의 알코르(Alcor) 생명재단으로 옮겨졌다. 알코르 생명연장재단은 1972년부터 인체 냉동보존 서비스를 해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회사다. 마테린의 부모는 의학이 현재보다 더 발전하는 미래에는 딸의 병이 고쳐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이 회사를 찾았으며 일반적으로 이 회사는 뇌를 분리한 시신만을 냉동 보존하지만 이번에는 뇌를 분리하지 않은 그대로 냉동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작은 마테린의 시신이 애리조나에 도착한 지 2주 후, 아이는 영하 196℃의 차가운 냉동장치에 안치됐다.

이미 자녀 한 명을 잃은 아픔을 가진 마테린의 부모는 딸을 냉동장치에 보낸 뒤 의학의 발전을 기다리고 딸의 '부활'을 위해 쓰는 돈은 한 달에 770달러(약 84만원). 그리고 마테린처럼 뇌를 제거하지 않은 시신 전체를 보관할 경우 8만 달러(약 8650만원)을 추가로 1회 지불해야 하며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영화 '데몰리션맨'을 연상케 하는 이 사례에 많은 사람들은 과학과 의학기술의 발달뿐만 아니라 생명의 존엄성까지 거론하며 관심을 기울이고 알코르의 한 관계자는 "냉동보존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과학의 발달로 수명 연장이 더욱 쉬워졌다"고 밝혔고, 마테린의 부모는 "비록 우리는 떨어져 있지만 딸이 아직 살아있다고 여긴다. 마테린을 냉동 보존함으로서 우리 가족은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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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식을 가진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이다.

    그것도 죽음을 향하여간 자식에 대한 미련은 더 애착이가고 마음이

    아파서 두고두고 잠을 못 잘정도로 가슴에 묻는 것이니까..

    하지만 과학의 발전으로 암을 고칠 수가 있다하더라도 냉동 인간을

    과연 실핏줄 하나하나까지 그대로 살려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렇게 자식에 대한 미련은 알겠지만 상식으로 생각해보면 다음세상

    으로 간 영혼을 냉동인간에서 고쳐졌다하더라도 그 혼이 떠난 육신

    에서 다시 그 혼이 육신으로 돌아오려는지 한번쯤 생각해보자.

    죽은 자식을 그리는 마음은 누구나 다 똑같겠지만 죽은 자식을 놓는 

    것이 자신을 위하는 길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