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당신 자식이면 저렇게 두겠느냐" 장관 에워싼 분노

호국영인 2014. 4. 25. 01:43

당신 자식이면 저렇게 두겠느냐" 장관 에워싼 분노

 

[[세월호 침몰 9일째]끝나가는 소조기·'시신 부패' 소문에 격앙된 실종자 가족]

"우리 애들이 노상에 방치돼 있잖아. 날도 더운데 그 천막 안에서 지금." 24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늦어지는 구조작업과 신원확인소에 머물고 있는 시신 인양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당국자에게 거세게 항의했고 실종가족 대표단은 팽목항 상황실을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을 에워싸고 "당신 자식들이면 저렇게 놔두겠느냐"며 성토했다.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24일 오후 팽목항 가족대책본부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수현 서해

지방해양경찰청장과 대화하고 있다.

 

가족들은 물살이 잠잠해지는 소조기 마지막 날인 이날도 수색작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내년 이맘때까지 꺼내는 게 계획이냐"고 질책했고 또 "안산에 시신안치소와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고 하지만 시신들이 떠나지를 못하고 냉동차도 아니고 저렇게 천막 안에 있다"며 시신 보호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가족들은 더운 날씨에 시신확인소에 머물러 있는 시신들이 부패하거나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시신 인양 과정에서 헬기 등 지원이 당초 약속대로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부분도 지적했고 가족들은 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골백번 되풀이한다", "3시부터 물때가 좋은데 몇 명이나 꺼냈느냐", "박근혜 대통령 불러 달라", "민간 잠수부는 왜 막았느냐"며 곳곳에서 울분을 쏟아냈다.

이 장관은 이에 "대통령께서 죽을 각오로 최대한 하도록 지시했다"며 "제가 다 책임지고…"라며 애써 가족들을 달랬으며 김 청장도 "선체가 수심 깊숙한 곳에 있고 구조가 복잡하다"며 "시신 한 구를 꺼내는데 25분 정도 걸리고 작업도 효율적이지 못해서 어렵다"고 구조상황을 설명했고 실종가족 50여명은 앞서 이날 오후 1시 진도군청에 마련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오후 6시41분 현재 세월호 추정 탑승객 476명 가운데 생존자 174명을 제외한 사망자는 171명, 실종자는 13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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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장관이 아니더라도 모든사람들의 자식이라면 이렇게

    우왕좌왕하며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을까.

    세월호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학생들의 모든 부모들이 그곳에

    모여있는데 해군이나 해경을 비롯하여 민간업체들의 총지휘

    자들이 두서가 없이 자신들의 생각과 업체의 이익을 고려하

    느라 생긴 것이 아니겠는가.

 

    자신들의 아들, 딸이라면 이렇게 하나도 살리지 못하게 늦장

    부리는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끝나가는 세상에 몸부림이라고해도 위에서부터 잘못

    된 것이 안타깝게 어린학생들의 목숨만을 빼앗은 결과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