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지옥같은 염전서 탈출했지만 "다시 돌아가겠다"..왜?|◎

호국영인 2014. 3. 31. 07:34

 

지옥같은 염전서 탈출했지만 "다시 돌아가겠다"..왜?

 

    

 

지난 달 터진 이른바 염전노예 파문 속에 인부 수십 명이 구출됐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상당수가 다시 그 섬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어제(29일) 전남 비금도에서는 첫 소금 생산을 축하하는 채염식이 열렸고 그런데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인 신의도는 풍악을 울리며 채염식을 했던 작년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게 조용했다.

[신의도 염전 업주 : 힘들지. 인부가 없어서. 지금 생산시기가 닥쳐왔거든. 전에 평상시 같았으면 소금판에 소금이 있어야 돼.]

염전노예의 후폭풍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이며 경찰에 구출돼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인부들을 만났다.
[A씨/염전 인부 : 얼마나 폭행을 하는데. 너 봤지? (삽질로 심하게 때려, 심하게.) 몽둥이로도 패버리지. (사모님 앞에서 따귀를 막 때리고.) 이유없이 맞는 거야, 그냥.]
하지만 다시 염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B씨/염전 인부 : 가족은 없고, 친구도 없고. 다른 데 염주가 전화했는데 오라고 하네요. (또 염전으로 갈 생각을?) 지긋지긋하기는 하죠, 소금만 봐도요. 그런데 마땅한 직업이 그런 것도 안 하면 사회에 나가면 아무 거라도 해야 먹고 살 거 아니여.]
경찰이 구해낸 인부 49명 가운데 약 10명은 염전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이들을 끌어안을 사회 안전망이 절실하다.
[앵커]염전 노예의 실태는 오늘(30일) 밤 10시 '전진배의 탐사플러스'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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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에서 키우던 매가 있었는데 먹이를 잡거나 사다 먹이며 키웠다.

    겨울부터는 살아있는 먹이를 잡기가 어려워 굶어 죽을까보아 자유

    롭게 직접 먹이를 잡아 먹으라고 날려보냈더니 멀리가지 않고 되돌아

    오고 또 되돌아오면 날려 보내고 하다가 결국은 스스로 먹이를 잡아

    먹지를 못해 결국은 매가죽어 마음이 몹시아팠던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들도 염전에서 심한구박과 삽으로 심하게 맞았어도 그곳에서 뼈가

    굵다보니 다른 곳으로 가면 살수가 없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참 안타까운 일이며 우리사회에서 그들이 발뻗고 살수있는 잠자리와

    먹고 살수있는 대책을 세워주었어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해 또다시

    죽지 못해 사는 그곳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세상의 끝에서 점점 더 살기도 힘들고 살아남기도 어려운 세상이 되어

    가고 있는데 우리는 앞으로 이보다 힘든세상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자신의 길은 자신혼자 가는 것이지 남들이 건져주는 것도 아니며 도움

    이라는 두글자가 무색하고 더 힘들어지는 세상의 늪으로 빠지고있는데

    우리 자신이 자신의 정신을 똑바르게 차리지 않으면 안되는 세상속에서

    탈출했던 염전으로 되돌아가는 그들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