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 잘 먹고 튼튼해야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먹을 것이 없다보니 굶주린 철새들이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주변 오리농가를 기웃거리게 되고, 면역성이 약해진 철새들은 오리·닭 농장의 가금류로부터 AI 질병이 전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AI의 주범은 인간의 탐욕입니다
지난 2010년 가을, 경상북도 안동에서 발생하여 전국으로 퍼져나간 구제역으로 348만여 마리의 가축이 매몰됐고 다시 3년여 만에 찾아온 AI로 백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를 생매장하는 이 끔찍한 재앙의 근본 원인은 철새가 아니라 바로 인간의 탐욕이며 더 싼값에 고기를 먹기 원하는 소비자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축산 농가의 공장식 축산이 빚은 합작품이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닭과 오리를 키우다 보니 면역성 저하로 인한 전염병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고 한국의 축산업은 너무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사육 두수를 키우는 열악한 환경에 있다. 그로 인한 항생제 등의 약물 남용이 심각함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나라별 1ha당 사육되는 소의 경우 한국 31마리, 일본11.67마리, 오스트레일리아 3.5마리, 미국 9.54마리이고, 돼지는 1ha당 한국 96마리, 일본 26.53마리, 오스트레일리아 0.29마리, 미국 6.65마리다. 한국의 축산업이 얼마나 밀집된 공장 축산이며 질병에 약할 수밖에 없는지 잘 보여주는 것이고 조류인플루엔자(AI)란 사람으로 치면 감기와 같은 것이며 현재 국내 축산업은 수익을 위해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닭과 오리를 키우기 때문에 AI와 구제역에 취약하며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하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인간의 탐욕을 위한 공장식 축산이 개선되지 않는 한 AI와 구제역의 재앙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이며 그리고 효과도 의문시되는 방역과 살아 있는 수많은 생명들의 살처분이라는 끔찍한 재앙 역시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생매장되는 오리들입니다. 이렇게 살아있는 생명들을 생매장하면 AI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저렇게 생매장된 오리 중에 AI에 걸린 오리는 과연 몇마리나 될까요?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너무 많은 생명이 죽음을 당하고 있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이 사회가 정상이 아닙니다. ⓒ 한국동물보호협회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사랑실천협회 등 4개 단체는 지난 24일 공동 성명을 통해 "2003년 국내에서 AI가 처음 발생 이후 2003년, 2006년, 2008년, 2010년 10년 동안 2~3년 주기로 반복되며 총 약 25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되었다" 고하지만 "그 기간 동안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닭과 오리의 숫자는 겨우 121마리에 불과하여, 건강하고 멀쩡한 닭과 오리 99.99%가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이름으로 대량 학살된 것"이라며 끔직한 예방적 살처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철새들에게 먹을 것을 공급하라
정부의 조사 결과처럼 죽은 철새들의 사체에서 고병원성 병원균이 발견된 것은 사실이고 그러나 철새들의 몸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고 철새들이 AI 발병의 주범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굶주린 철새들이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다 질병 덩어리인 공장식 축산 농가로부터 병을 옮게 되었고, 먹을 것을 찾아 또 다시 이동하던 철새들이 다른 지역으로 AI를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된 것뿐이다.

▲볏짚을 둘둘 말아버린 곤포 사일리지 주변에서 큰기러기들이 서성거려 보지만, 그 어디에도 먹을 것을 찾을 수 없습니다. 당연히 철새들은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사방으로 흩어지게 되고, 질병의 온상인 공장식 축산 하우스 주변에 기웃거리다 병을 옮게 되었을 것입니다. ⓒ 최병성
정부는 AI 발병의 원인을 철새에게 돌리려고만 하지 말고 올바른 대책을 마련해야ㅎ하며 연례행사처럼 벌어지는 AI와 구제역의 재앙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먼저 공장식 축산에 대한 근원적 해결책을 찾아야 하며 AI와 구제역 발생에 대한 우리의 책임도 있다. 2002년과 2009년의 소·돼지·닭의 가축생산액 통계를 비교해보면, 우리의 육류 소비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고 육류소비를 보면, 돼지는 2002년 2조9164억 원에서 2009년 5조4734억 원, 소는 2조1363억 원에서 4조948억 원으로, 닭은 7294억 원에서 2조229억 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렇게 늘어나는 육류 소비에 맞추기 위해 좁은 공간에 양육하는 공장식 축산이 불가피한 것이고 더 이상의 재앙이 반복되지 않도록 육류소비를 조금씩 줄이는 일에 동참하는 노력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며 반복되는 AI를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는 철새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는 것이다. 한국은 철새들의 주요 이동 통로이기 때문에 철새들의 오고감을 막을 수는 없고 철새들이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먹이를 공급해줘야 한다.

▲먹을 것이 부족한 천수만의 철새들을 위해 볍씨를 뿌려주고 이런 사랑과 노력이 있어 그나마 남은 흑두루미와
기러기의 생명이 유지되는 것이며 AI 예방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이 꼭
필요합니다. ⓒ 김신환
오래전 우리 선조들은 까치밥이라 하여 산새들을 위해 먹을 것을 남겨주는 귀한 풍습이 있었습니다.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이며 지난해 12월 23일자 전북일보는 <볏짚 곤포 사일리지 과잉생산 조사료 영농법인 줄도산 위기> 라는 기사를 통해 볏짚 공포 사일리지의 과잉생산과 공급으로 인해 관련 업체들이 줄도산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볏짚 싹쓸이로 철새들을 굶주려 병들게 하고, 관련업체들도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이 절실해 지난 20일 환경부는 야생동물의 분산 및 이동, 사람 및 차량과 야생동물의 접촉을 방지한다며 철새 먹이주기 행사 중단을 지시했다. 그런데 환경부의 이 대책은 오히려 AI를 전국으로 급속히 퍼트리는 재앙이 되는 셈이고 철새들에게 먹을 것을 공급해 주지 않는다면, 철새들이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서식지를 벗어나 전국 사방으로 흩어지기 때문이다.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무리지어 생활하던 큰기러기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민가 주변을 기웃거려 이런 과정에
축사 근처에 다가갔던 철새들이 질병에 옮게되고 그 철새가 먹이를 찾아 날아다님으로써 AI를 더 멀리 퍼트리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환경부의 먹이 공급 중단으로 인한 철새들의 이동이 벌써 확인되고 철새 전문가들에 의하면 20만 마리에 이르던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떼가 지금은 5만 여 마리로 줄었으며, 예년보다 한 달여 빨리 금강호와 삽교호에서 가창오리 무리가 발견되고 있다는 순천만의 흑두루미 23마리가 서산 천수만까지 올라 온 것도 확인되었다. 순천시의 먹이주기가 중단되었기 때문이며'철새 먹이주기 금지'라는 환경부의 잘못된 판단은 하루 속히 철회되어야 하며 철새들에게 안전한 먹이주기는 철새들의 이동을 줄일 뿐만 아니라, 철새들의 건강 회복을 도와줌으로써 질병을 이길 면역력을 키워줘야하며 정부는 매년 연례행사처럼 벌어지는 AI와 구제역의 재앙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공장식 축산의 폐해를 개선하고, 한국을 찾아오는 철새들에게 안전한 먹이주기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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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인간들의 욕심은 한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욕심으로 인해 많은 생명체의 목숨을 죽이고 있기에
자신들의 목숨에도 문제를 주고 있다는 생각은 못하고있다.
AI문제도 인간들의 욕심에서 비롯되어 도리어 철새들까지
죽어가게 하고 있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않고 있는 것이다.
철새가 우리나라에 오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해야 하는 것인데 그철새가 우리나라에 와서 굶고 병까지
걸려 죽어야 하며 이곳저곳으로 병원균을 옮겨야 하겠금하고
도리어 철새가 문제가 되어서야 하겠는가.
이것이 우리사람들의 행패라고 본다.
언제나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욕심에서 벗어나려는지...
우리는 생명을 중요시 할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