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여성들이여! 모피의 생성과정을 아는지요.

호국영인 2014. 1. 14. 08:29

 

 여성들이여! 모피의 생성과정을 아는지요.

 

어제밤 TV프로를 보다가 너무나 잔혹한 화면에 고개를 돌렸습니다.

KBS '세계는 지금'이라는 프로였습니다.

중국의 한 성에서 이루어지는 모피거래 시장이었습니다.

작은 쇠창살안에 2~3마리씩 들어있는 여성들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하는

여우들, 밍크, 너구리등....

눈을 다친 흰여우, 공포에 질린눈으로 카메라를 보는 너구리..

너무 미안하고 가슴이 아파 화면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근데 더 경악스러운 것은 사람들 손에 들려있는 쇠막대기 입니다.

잠시후 그 용도를 보고는 제가 사람이라는 것이 창피할 정도였습니다.

흥정이 끝난 동물들을 그 막대기를 그자리에서

다른 동물들이 보는 앞에서 때려서 죽이는 것입니다.

어휴~~~

이것이 정말 사람들이 하는 짓일까요?

반문을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은 그래도 죽지를 않자 그대로 꼬리를 들고

바닥에 내리쳐서 죽이는 사람들의 모습에 눈물이 났습니다.

무슨 권리로 이다지도 잔인한지,

누가 그런 권리를 이사람들에게 주었는지...

잠시후

화면은 모피사육 농장을 방문하였더군요.

여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직 명이 끊어지지도 않았는데 그대로 가죽을 탈피하는 모습에는

이것이 정말 사람일까?

어디까지 갈 것인지...

더 몸서리가 치는 것은 가죽을 키우기위해 동물들에게 호르몬주사를

주어 비정상적으로 몸집을 키우는 장면에는 제가 사람이라는 것이

창피할 정도였습니다.

그 동물들의 겁에 질린 눈동자가 아직도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다는 이야기에는

제 자신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어느 한 순간이라도 모피에 대한 욕망이 나에게는 없었는지...

지인들의 모피코트를 보고 부러워하지는 않았는지...

이 모든것이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

목도리와 소울등 선물은 받은 것은 있으나

내 손으로 직접 구매를 하지 않았다는 작은 위안을 삼아보면서

우리 인간들이 지은 죄를 어찌다 용서를 받을 지....

모피를 구입하기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해는 것이....

 

호국인춘 덜렁이-이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