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속으로...

* 나비의 꿈...

호국영인 2013. 12. 18. 18:56

나비의 꿈...
윤정숙  2007-05-20 22:42:38, 조회 : 70, 추천 : 7

호국인촌 마당에 하얀나비 ,호랑나비, 검정나비.이름 모르는 나비가  날아든다.
다른 나비에 비해 눈에 띄는 검정나비~
아~ 제비나비네~
저번에 왔을때 보았던 그 나비일까.
먼저번 보다 만히 컸네.
빙그레 미소를 머금고 나비의 몸짓을 따라간다.
중2 여름 방학때 고등학교 선배 언니들과 생물선생님...그렇게 5명이서
강원도 신림으로 신림역에서 내려서도 족히 몇십리는 걸어서 더 깊은 산골로
나비 채집을 간적이 있다.
뜨거운 태양을 머리에 이고 무거운 짐(=우리가 며칠 먹을 먹거리)을 들고 그렇게
많이 걸어 본적이 없어도 처음으로 야외로 나비 채집을 간것이기에 마냥 즐거웠다.
나비 채집하는 것도 요령이 있어야하는데 난 무족건 나비만 보면 나비채를 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망아지처럼 겅중 거리기 바빴다.
내가 나비는 못 잡고 나비채만 허공에 대고 허우적 거리는 걸 보시던 선생님
나비채는 이렇게해야 나비가 잡히지~나비가 너를 잡겠다~하시며
나비채로 날아가는 나비를 날아가는 방향에서 낚아 채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데~ 그때 일반 나비보다 엄청 큰 검정 나비가 날아가는 데~
선생님 얼굴이 반가움에... 야~ 제비 나비다~ 제비 나비는 만나기 힘든 나비야~
하시며  제비 나비를 쫒아가시는 선생님을 나도 덩달아 따라 갔던 추억이 있다.
생명의 전령사처럼 이꽃술 저꽃술로 사랑을 날라 주는 나비가 있는가 하면
밤 마다 불을 향해 자기 몸을 사라 버리는 불나비도 있다.
새 생명으로 영혼을 구원하는 것일까.
죽음으로서 영혼의 구원을 얻는것일까.
나는 선생님의 말씀을 가슴에 안고 벅차하면서도
아직도 이것 저것 연연해 하며...
자기만의 고치도 틀지 못한 생각 벌레이다.
언제쯤 완전 탈바꿈 하여 나비가 될려나...
나비의 꿈
절대 고독에서 자유 영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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