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간판 사회 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를 통해 방영된 고 하지혜양의 억울한 사연을 몆주 전 접한 많은 분들은 방송 후 분노를 금치 못하셨을 줄로 압니다. 그 날의 공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어제는 그 후속편이 방송되었는데요. 역시 짐작했던대로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바람직하지 않은 등식은 존재했고, 가진자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는 것만 같아, 방송을 보는 내내 울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사건의 전말이야 이미 알고 계실 터, 굳이 가슴아픈 사연을 되집어 드리지는 않더라도, 자기연민에 빠져 자신과 무관한 하지혜양을 살해하도록 지시했던 윤길자, 가짜환자 윤길자가 무기수 신분임에도 온갖 특혜와 호의를 베풀었던 세브란스병원의 주치의, 심리위원회의 평가도 받지 않은채 권한을 남용하여 형집행정지를 감행했던 담당 검사, 윤길자의 합법적인 탈옥을 주도했던 변호사...
검은 돈에 의해 의기투합한 이들이 이번 시간의 공모자들이었다는 것 만으로도 경악할 노릇인데, 무기수 윤길자의 남편. 즉, 영남제분의 회장이란 작자의 변이 기어이 이 천부의 분노를 폭발시키고 말았습니다. 우선 윤길자의 형집행정지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 졌으니 자기로서는 부끄러울 것이 없다? 이일로 인해 자식들이 받아야할 불이익이 두렵다? 주치의의 진단에 대해 더 이상 의구심을 같지마라? 인면수심이 아니고서야 차마 해서는 안 될 말일 것입니다...
그러나 합니다. 그것도 제발로 찾아와 자신의 회사 (영남제분) 주식 하락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제작진에게 겁박까지 서슴치 않습니다. 참으로 기막힐 노릇이지만 이들이 이렇게 뻔뻔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사회에 숨어있는 또 다른 얼굴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면 믿어지십니까?. 시간을 사건 당시, 그러니까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우리 사회에 기생하는 파렴치한 언론이 어떤 패악질에 가담했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 그 날, 언론의 눈가림 보도행태. 강산이 변했는데도 오늘 날까지 변함이 없군요...
당시 이 사건에 대한 보도를 보면 굴지의 대기업 회장 사위의 불륜 사건으로 다루어 집니다. 통곡할 노릇이지만 하지혜양에게 유부남을 유혹한 불륜녀라는 꼬리표까지 친절하게 달아주며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길자의 사위와 하지혜양이 사촌관계였다는 사실은 슬그머니 감춥니다. 미스테리하지 않습니까? 왜 언론에서 이 사건을 굳이 불륜으로 다루었을까요? 그렇습니다. 여기에도 돈의 위력이 여지없이 발휘된 것이죠. 각 언론사로 찌라시가 배포되고 언론은 친절을 베품니다...
윤길자의 천인공노할 파렴치한 짓을 사위의 불륜에 대한 응징으로 포장하여, 윤길자의 살인청부에 대해 법의 선처를 바란다는 꼼수를 부린 것입니다. 자본과 언론이 결탁해서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하여 사회 정의를 부르짖는 많은 이들을 하루아침에 웃음꺼리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하지혜양의 억울한 죽음은 첫장 부터 검은 돈에 의해 철저히 뭉게졌던 것입니다. 윤길자의 용서받을 수 없는 만행을 사위의 가정을 지켜주려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둔갑시켜 여론을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돌려준 언론이, 오히려 저들의 후아무치한 작태를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이며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아직 남아 있다면 말입니다...
여기까지가 서막이라면 그 다음은 뻔하지 않습니까? 그들의 자본은 윤길자 살리기에 밑바탕이 되어 소위 말하는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등식에 완성을 이루려 혈안이 되었죠. 저잣거리에 회자되는 말로 "저 돈은 먼저 보는 놈이 임자고 못먹는 놈이 바보다" 그렇습니다. 발등에 불 떨어진 회장님은 인맥, 학맥은 물론이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오직 자기 마누라를 구해줄 공모자를 물색하는 것에만 몰두합니다. 무지막지한 저들의 사고로는 사회정의란 그들에게만 통용되는 전유물로 여길 뿐이니까요...
그것은 재판 과정이나 교도소에 수감된 후에도 적나라하게 나타나죠. 검사와 변호사가 중, 고, 대학 동기동창, 하물며 사법연수원 동기, 거기에다 지방검찰청에서 같이 근무할 정도의 관계였이니, 그 재판의 공정성은 이미 훼손됐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돈과 힘있는 자들 앞에선 법은 전혀 다른 질서로 이어지며 일반인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때마다 과연 이 나라에 법과 정의가 살아있기는 한 것이냐며 울분을 토합니다. 하기에 이번 사건으로 무전유죄 유전무죄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쉽게 사그러지지 않을 겁니다...
검은 돈과 유착관계를 형성하여 사법의 정의를 말소시킨 탐관오리, 히포크라테스의 정의를 훼손한 돌팔이 주치의, 돈이라면 사족과 영혼마저 저당잡히는 변호사, 얄팍한 봉투에 무너지는 사이비 언론, 그들의 읍소가 회장님의 거드름에 밑바탕이되고, 상식이 무너진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 하고 있다면 이들은 결코 이 사회에서 공존할 수 없는 사회악일 뿐입니다. 세브란스 병원 측의 석연치 않은 해명과 협진의사들의 진단서에 대한 다른 견해, 의문의 진단서를 발급할 수 있었던 경위, 가짜환자를 그 오랜 기간동안, 그것도 일반적이지 않은 수단으로 입원시킨 책임 또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검찰이 어정쩡한 태도로 이번 사건을 수사한다면 국민들의 거센 비난을 피할 수 없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는 하나, 그들의 제식구 감싸기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에 국민들의 불신은 극에 달해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겁니다. 한치의 의혹도 남겨져서는 안 될 이 무리들의 커넥션이 시간의 흐름으로 또 다시 묻혀버리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우리가 구현하려는 정의로룬 사회는 요원할 것이고, 돈 앞에서는 최소한의 상식도 통하지 않는다는 허탈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겁니다...
또한 이번 사건을 딸을 잃은 아비의 복수심에서 빚어진 것으로 치부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우리 누구라도 이 무리들의 횡포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요. 검은 돈과 권력의 유착 고리가 이번 기회로 끊어질 수 있기를 바라지만 말 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독버섯은 이미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만연해 있고, 그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무리들은 이미 인간이길 포기한 금수에 불과하니까요...
집과 학업 밖에 모르고 모범적이던 학생이 졸지에 그들의 표적이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그 무리들의 무개념도 아니고 무의식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돈으로 못할 것이 없다는 천박한 사고가 부른 참사이고, 그들은 그런 짓을 서슴치 않고 저질러 온 것입니다...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며 그를 이루려 최선을 다하던 하지혜양...
그는 그 꿈을 남겨진 자들의 몫으로 남겨 놓고 홀연히 저 세상으로 먼 길을 떠났지만,
이제 우리가 조금씩이라도 이루어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의 꽃다웠던 청춘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많은 이들이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고 하지혜양의 영면을 빕니다...
뱀발: 영남제분 불매운동의 열기가 식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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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가 이렇게 변하는 것이 안타깝다.
사람의 목숨보다는 돈이 먼저이고 돈으로 안돼는 것이
없는 무서운 세상속에서 우리는 서로 불신하며 살아간다.
이것이 현사회가 아닌가생각한다.
마지막 불꽃같은 이세상의 현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허탈하며
우리사회에 뿌리내린 독버섯이 헤아릴 수없이 많고 돈 앞에서
무릎을 꿇는 그들이기에 누가 그들을 막을 수가 있을까.
그저 돈이면 살인도 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씁쓸한 마음뿐..
이것이 생지옥이지 무엇이 생지옥이겠는가.
그러면서도 금수만도 못한 행동을 하는 그들 자신은
떳떳하다고 생각하기에 형을 받고도 교도소를 벗어나
병원에서 생활하며 진실을 우롱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언제나 정신들을 차리려는지...
모든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세상이 이렇게 변하여
간다는 자체 모두가 누구탓을 할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은 자신
들이 지금 생지옥을 만들어 그속에서 다음세상 갈 길조차 생각
하지 못하며 허덕이는 삶을 산다고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