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잊혀진 기억, 한 학도 위생병이 겪은 6.25 참상

호국영인 2013. 6. 25. 12:12

 

잊혀진 기억, 한 학도 위생병이 겪은 6.25 참상

 

 

동존상잔의 비극이었던 6.25전쟁도 63년의 긴 세월 속에서 점차 대중들의 기억에서 잊혀져가고 있다. 하지만 스무살도 안 된 어린 나이에 학도 위생병으로 전장에 나섰던 한 참전용사에게 당시의 참상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아픔으로 가슴 깊이 새겨져 있다. 1950년 9월, 전쟁이 난지 불과 석 달도 안 된 어느 날. 당시 불과 16살이었던 이상수(81, 청원군 강내면)옹은 학도 위생병으로 자원입대했다.

전쟁 통에 충북 청원에서 경남 밀양까지 가족들과 피난을 하며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던 벼랑 끝 상황은 당시 한창 교사를 꿈꾸며 책과 펜을 들어야 할 어린 그의 양손에 총과 칼을 쥐게 했다. 전쟁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 속에서 그나마 훈련과 교육은 꿈같던 시간이었다. 짧은 교육을 마치고 첫 자대배치를 받은 밀양의 제7육군 정양병원의 하루하루는 어린 그에게 피를 말리는 죽음의 공포로 다가왔다.

이 할아버지는 "팔과 다리가 잘려나간 부상자들의 신음 소리에 밤잠을 이룰 수 없는 날이 계속됐다"며 "죽어서 병원을 나가기 전 마지막 살려달라는 외침이 온 병원 안에 가득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병원으로 사용한 인근 7개 학교에는 운동장까지 부상병들이 가득 했고, 미처 처리하지 못해 창고에 방치된 일부 시신은 여우들의 밥이 되기도 했다. 스무살이 될 무렵, 최후 전선이었던 금화전투에 강제로 투입되면서 죽음과 삶의 거리는 종이 한 장의 거리로 좁혀졌다.

날마다 고지를 두고, 밀고 밀리고를 반복했던 혈투 속에서 느끼는 전쟁의 참혹한 현실은 살아야 한다는 일념조차 흐려지게 만들었다. 이 할아버지는 "북한군의 참호 속에서는 쇠사슬로 발목을 묶은 시신이 나오는가 하면 북한군의 시신에 흙을 덮어 연락호를 쌓았다"며 "전장에서는 살아남아야 할 이유도 찾을 수 없거니와 죽을 수도 있다는 현실감조차 느낄 수 없었다"고 당시의 참혹함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어린 청춘의 꿈까지 앗아가며 평생의 기억 속에 새겨진 악몽보다 전쟁의 참상이 젊은이들에게 점점 잊혀져가는 현실이 더욱 마음 아프다. 이 할아버지는 "전쟁으로 인해 꿈은 산산이 부서지고 전쟁 이후에도 가난과 고통 속에 살았지만 단 한 번도 참전을 후회해 본 적은 없다"며 "최근 많은 학생들이 한국전쟁을 북침으로 알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는 할 말을 잃었다"고 한탄했다.

또 이 할아버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전쟁의 기억은 더욱 희미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전쟁의 참혹함만큼은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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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동족상잔의 6.25다.

    지금의 아이들이 그때를 생각하며 민족의 아픔을 알까???

    60대가 훨씬 넘은 우리들도 어린나이기에 기억에 없는데...

    하물며 어린아이들에게 물어보면 북침이라고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에 이르렀으니..

 

    세월의 무상함도 있겠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아무리 아픈

    기억도 생각속에서 잊혀지는 기술이 있다고나할까. 

    현싯점에서도 우리는 서로 총부리를 맏대고 지키고는 있지만

    현실로보면 싸우면 싸울수록 서로가 손해라는 것을 알면서

    막을수가 없는 것은 서로의 이념이 다르고 니것내것을 가름

    하려는 몇사람의 욕심에 의한 것이리라.

 

    아마 신의 세계에서 본다면 서로 싸운다는 자체도 없겠지만 

    욕심에 의한 싸움이기에 바로 신의 세계에서 퇴출이라는

    하늘에서 떨어짐이 있었을 것이아닌가.

    순백색의 마음으로 살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 하늘이라면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살면서 어둠을 만들어가는 이곳 현실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오늘이 동족상잔의 6.25이기에 또다시 이런 비극적인 참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리며 영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