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소개방

“X선으로 찍은 안드로메다 보실래요”

호국영인 2012. 9. 22. 04:59

 

“X선으로 찍은 안드로메다 보실래요” 

정태섭 연대 교수의 의료 장비 ‘X선 촬영기’로 만든 예술작품...

 

연세대 영상의학과 정태섭 교수는 X선 영상으로 예술작품을 만들었다. X선 촬영기를 이용해

 

내부와 외부가 공존하는 신비로운 작품을 만들고 있는 것. 나선은하를 표현하기 위해

나선 구조를 가진 고둥을 이용하는 등 독특한 발상을 선보이고 있다.
정 교수의 작품은 11월 7~13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사람=바이올린 위의 선율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 뒤에는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인체 내의 근육과 골격의 미묘한 밸런스와 움직임이 있다.

일반 X선 촬영기는 사람의 가슴 크기 정도를 촬영하기에 알맞게 돼 있다.

때문에 이 작품처럼 상반신과 바이올린을 촬영할 때는 부분마다 나눠 찍 고 합성해야 한다.

바이올린은 인체와 투과도가 달라 X선의 강도를 조절해 따로 찍었다.  

 

●꽃=한여름 밤의 꿈 2010A
한여름 밤의 뜨거운 열기를 반기기라도 하듯 환하게 핀 르네브(백합과의 일종)의 모습이 아름답다.

 사진에서 옅게 표현된 부분은 꽃잎이고 진한 부분은 줄기 및 암술과 수술이다. X선은 굴절하거나 반사하지 않고

직진하는 성질만 있기 때문에 줄기처럼 밀도가 높은 물체는 통과하지 못하고 진하게 표현된다.

●우주=우주를 넘어 안드로메다
중심에는 공 모양의 은하핵(核) 또는 막대가 있고 주변으로 수백억 개 이상의 별들이 나선 모양으로

펼쳐져 있는 나선은하는 외부 은하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은하와 가까운 안드로메다도 대표적인 나선은하다.

이런 은하의 모습을 자연계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선구조인 고둥으로 표현했다.

●바다=희망을 향하여
깊은 심해 바닥까지 닿는 한줄기 빛은 그곳에 사는 생물들에게 희망이요, 삶의 목표가 된다.

어시장에서 구입한 물고기와 게를 X선으로 촬영한 다음 심해 사진과 합성했다.
※사진은 정태섭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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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선 찰영으로도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멋스로움이 감미롭네요.

   사람들의 지능은 생명체 중에 최고지만

   그 지능을 좋은 곳에만 쓴다면 정말 좋으렸만...

   생각지 못하던 과학의 한 단면을 새롭게 보았으며

   아름다운 표현은 무엇으로든 할 수있다는것을 보여주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