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영상의학과 정태섭 교수는 X선 영상으로 예술작품을 만들었다. X선 촬영기를 이용해
내부와 외부가 공존하는 신비로운 작품을 만들고 있는 것. 나선은하를 표현하기 위해
나선 구조를 가진 고둥을 이용하는 등 독특한 발상을 선보이고 있다.
정 교수의 작품은 11월 7~13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사람=바이올린 위의 선율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 뒤에는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인체 내의 근육과 골격의 미묘한 밸런스와 움직임이 있다.
일반 X선 촬영기는 사람의 가슴 크기 정도를 촬영하기에 알맞게 돼 있다.
때문에 이 작품처럼 상반신과 바이올린을 촬영할 때는 부분마다 나눠 찍 고 합성해야 한다.
바이올린은 인체와 투과도가 달라 X선의 강도를 조절해 따로 찍었다.
●꽃=한여름 밤의 꿈 2010A
한여름 밤의 뜨거운 열기를 반기기라도 하듯 환하게 핀 르네브(백합과의 일종)의 모습이 아름답다.
사진에서 옅게 표현된 부분은 꽃잎이고 진한 부분은 줄기 및 암술과 수술이다. X선은 굴절하거나 반사하지 않고
직진하는 성질만 있기 때문에 줄기처럼 밀도가 높은 물체는 통과하지 못하고 진하게 표현된다.
●우주=우주를 넘어 안드로메다
중심에는 공 모양의 은하핵(核) 또는 막대가 있고 주변으로 수백억 개 이상의 별들이 나선 모양으로
펼쳐져 있는 나선은하는 외부 은하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은하와 가까운 안드로메다도 대표적인 나선은하다.
이런 은하의 모습을 자연계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선구조인 고둥으로 표현했다.
●바다=희망을 향하여
깊은 심해 바닥까지 닿는 한줄기 빛은 그곳에 사는 생물들에게 희망이요, 삶의 목표가 된다.
어시장에서 구입한 물고기와 게를 X선으로 촬영한 다음 심해 사진과 합성했다.
※사진은 정태섭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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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선 찰영으로도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멋스로움이 감미롭네요.
사람들의 지능은 생명체 중에 최고지만
그 지능을 좋은 곳에만 쓴다면 정말 좋으렸만...
생각지 못하던 과학의 한 단면을 새롭게 보았으며
아름다운 표현은 무엇으로든 할 수있다는것을 보여주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