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현장] 4대강 현장, 비만 왔다하면 사고…왜?

호국영인 2011. 7. 4. 08:55

 

[현장] 4대강 현장, 비만 왔다하면 사고…왜?


< 8뉴스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4대강 공사 현장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돼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요?
100년 넘은 다리가 무너지고, 대형 송수관로에 누수가 생기고,

여주에서는 임시 물막이가 유실됐습니다.

4대강 사업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잇따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한강 상류인 충주 비내섬입니다.
다리 건설을 위해 만든 거푸집이 사흘전 힘없이 주저 앉았습니다.
4대강 공사로 바닥을 8m나 파낸 게 사고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시공사 직원 : (준설로 수심이 깊어지니까 물살도 빨라진거죠?) 그렇죠.]
준설은 본류는 물론 지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낙동강 지천인 영강입니다.
강기슭이 지진이 난 것처럼 갈라지고, 8m 가량 내려 앉았습니다.
이른바 역행침식 현상입니다.

본류 수심이 준설로 낮아지면서 지천의 수위와 낙차가 커지고,

물살도 세져 강의 상류쪽으로 침식이 생긴다는 겁니다.

[황인철/녹색연합 4대강 현장팀장 : 유속이 빠르니까 침식하는 힘도

강해지기 때문에 계속 강기슭과 강바닥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는 거죠.]

이번 비로 금강의 한 지천에 놓인 콘크리트 농수로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물길이 바뀐 제방도 버티질 못했습니다.

[공사 관계자 : 저쪽에서도 나오는 물이 있고 여기를 치니까

흙이잖아요. 힘이 없잖아요.]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지천 곳곳에 하상 유지공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남한강 지천인 한천을 찾아가봤습니다.
이곳에 설치된 하상 유지공은 절반이 쓸려 내려간 상태입니다.

금강의 월송천은 하상 유지공이 있는데도

갑자기 물길이 바뀌어 주변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제방을 보호하기 위해

어른 몸집보다 큰 바위덩어리를 쭉 쌓았습니다.
하지만 불어난 물과 거센 물살에 힘없이 쓸려나가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쓸려나간 토사는 강바닥에 다시 쌓이고 있습니다.

[박창근/관동대 교수 : 지천에 있는 모래들의 대부분이 본류로

쓸려 내려와서 모래들을 다 걷어낼 때까지

결국은 역행침식은 계속 되고, 준설도 그에 따라서 계속 된다는 거죠.]

4대강 사업의 전체 공정률은 76%.
정부는 보가 완공돼 물이 채워지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며,

홍수예방 조치도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만 오면 잇따르는 사고 때문에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  물줄기가 왜 구불구불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십니까.

     자연의 흐름은 거짓이 없읍니다...

     정치인들 지식인들 과학자인들...

     지혜로운 답으로 풀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