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2

모든 것에서

겨울 새벽녘 서릿발 속에서 피어난 길가의 노란색 꽃을 보며 나는 강인함을 배웁니다. 단단하게 얼어있는 땅 위에서 다음 해를 기약하며 시들어져가는 풀잎을 보며 나는 인내심을 배웁니다. 아무 계산도 없이 아무 불평도 없이 살아가는 새와 동물들을 보며 나는 순응하는 법을 배웁니다. 가졌을 때 느끼는 부유함은 아주 작습니다. 비웠을 때 느끼는 풍요로움에 비하면... 욕심없이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이렇듯 내게 깨우침을 주는 것을... 2021. 12. 9

깨끗하게, 빛나는 보석

승지원에 가는 길 코끝이 시원해지는 공기를 마시며,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는 아침 이 시간만큼은 무엇이든 다~ 그냥 좋아지는 마음의 넉넉함을 줍니다. 뒷마당에 자소엽이 자라고 있네요. 차조기라고도 부르지요. 생긴 건 보라색 깻잎모양이에요. 따뜻한 성질이라 차로 마셔도 좋고 무엇보다 엑기스로 담아서 드셔보세요~ 아주 색다른 풍미를 느끼실 수 있어요. ♠ 주말 비가 오고 나니 주변의 산들에 걸친 운무가 멋진 풍경을 만들지요.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 산도 멋지지만 운무에 가려 있는 듯 없는 듯한 산의 모습도 참 신비롭고 멋져요.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 요즘 여기저기에 벌집이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어요. 벌집을 가만히 보면 사람들이 만드는 건축물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