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2

시작과 끝

이른 아침 먼 산을 보면 안개 속 산등선이 겹겹이 겹쳐 멋진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하나의 산줄기 안에는 얼마나 많은 동물과 식물들이 살고 있을까요? 그리고 산과 산 사이에는 얼마나 많은 집들과 밭이 있을까요? 이렇게 멀리 떨어져 보면 그저 멋진 하나의 풍경인데 말이지요. 오래만에 맑은 하늘과 구름을 봅니다. 이곳저곳 젖고 습기찬 물건들을 꺼내어 씻고 가지런히 정리하고 있어요. 비를 잔뜩 맞고 난 후 물건들은 아무리 씻고 말려도 처음처럼 복구되기가 쉽지가 않아요. 세상의 여러 경험들을 하면서 좋고 싫음을 마음 속에 담으면 그것을 다시 처음처럼 복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처럼 말이지요. 식물들을 보면 줄기를 뻗고 많은 잎과 꽃을 피우며 스스로를 풍성하게 키워나가요. 전체의 모습을 보면 아무리 큰 식물도 작은 식..

마음 나누기

연휴 잘 보내셨나요? 주말 오후, 연휴의 아쉬움보다는 시작되는 한주의 설레임이 더 크게 와닿는 시간이시길 바래요~^^ 오늘은 보슬보슬 비가 와서 산의 초록빛, 연두빛이 더욱 다채롭게 느껴지네요. 물기를 머금고 올라오는 풀잎 하나하나에 설레임이 담겨있어 보여요. ♠ 싸리순이 이곳저곳에서 자라고 있어요. 살짝 데쳐서 조물조물 무쳐 먹으면 맛도 있고 특히 피부에 참 좋은 나물이에요. 연녹색을 띄는 싸리순은 여러 풀들 사이에서도 눈에 잘 보이죠~♣ 바위틈 사이로 날아다닐 것만 같은 나비모양 꽃들이 피어나고 있어요. ◐◑◐◑ 자연의 색들은 인위적으로 만든 색에 비할 수 없이 아름다워요. 보랏빛, 노란빛, 초록빛... 모두 살아있는 빛깔이지요. 잠자리, 무당벌레, 나비, 개구리, 다람쥐 우리는 모두 한 가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