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9 남북군사 합의' 이행에 따라 2018년 11월 7일 임무 종료일까지 총 2만3천834일의 경계근무를 마치고 시범 철수된 강원도 고성 GP는 북한군 GP와 소총 사거리 이내인 580m에 불과해 휴전선 전체에서 남북이 가장 가깝게 대치했던 장소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과 동시에 전군 최초로 비무장지대(DMZ) 경계 임무가 시작된 대한민국 최동북단 고성 GP는 이제 역사적 가치를 고려, 통일역사유물로 선정돼 원형 그대로를 보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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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9 남북군사 합의’ 이행에 따라 2018년 11월 7일 임무 종료일까지 총 2만3천834일의 경계근무를 마치고 시범 철수된 강원도 고성 GP는 북한군 GP와 소총 사거리 이내인 580m에 불과해 휴전선 전체에서 남북이 가장 가깝게 대치했던 장소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과 동시에 전군 최초로 비무장지대(DMZ) 경계 임무가 시작된 대한민국 최동북단 고성 GP는 이제 역사적 가치를 고려, 통일역사유물로 선정돼 원형 그대로를 보존할 수 있게 됐다. 사실상 고성 GP는 북한 경계 임무의 전초기지에서 평화의 전초기지로 거듭난 것이다.
기지 한 가운데서 북측을 바라보았다. 금강산의 주봉인 비로봉 일대 외금강산 자락과 해금강 일대가 한눈에 들어왔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품은 고성 GP. 분단과 갈들의 상징에서 평화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굳게 닫힌 통문이 열렸다.
그동안 민간인이 볼 수 없던 GP 내부의 모습이 공개되는 순간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통문 기둥에 '강한전사 강한군대'란 문구가 눈에 띄었다. 한눈에 봐도 항상 긴장감이 맴도는 장소였단 걸 알 수 있다.
GP 내부에 들어서자 북측 GP지역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지난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남북이 가장 가까이 마주하던 GP를 철수 했다.
남측 GP는 통일역사유물로 선정돼 형태를 보존할 수 있게 됐지만, 북측은 건물 모두를 철거해 현재는 GP가 자리했던 터만 남았다.
GP에서 가장 높은 관측소로 올라가면 금강산의 주봉인 비로봉 일대 외금강산 자락과 해금강 일대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대형 금고 출입문 같은 두꺼운 철문이 열리자 경계병들이 사용하던 생활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는 운영하지 않아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상태였다. 생활관 구조는 흡사 지하벙커 같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
생활관 곳곳에 마련된 외부 경계 장소들은 당시 항상 북한군과 마주한 국군장병들의 긴장감이 남아있는 듯 했다.
고성 GP에 둘러 싸여 있던 철조망은 경계병력을 철수 시키며 함께 뜯어냈다. 허물어진 철조망을 바라 보며 통일의 순간을 기대한 반면 GP 철수로 인한 감시 공백에 대한 불안감이 교차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남북 GP 철수 이후에도 GP 감시장비를 조정하고 DMZ 수색 등 작전활동 및 과학화 경계시스템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