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온다" 초강력 허리케인에 美 남동부 초비상
[앵커]
초대형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미국 상륙이 임박해오면서 남동부 지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허리케인이 직접 강타할 것으로 보이는 지역 주민 170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서양에서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미 동부해안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최대 5등급 가운데 4등급까지 세력을 키운 '플로렌스'는 현지 시각 14일 오전, 동부 해안에 상륙할 때는 위력이 더 강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 쿠퍼/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이번 폭풍은 괴물입니다. 거대하고 잔인하며 대단히 위험합니다."]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3개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해안 지역 170만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필수 소지품만 챙긴 주민들의 탈출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피 주민 : "해변을 벗어나야 합니다. 홍수와 폭풍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만약 대피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겁니다."]
일부 주유소와 상점에는 유류와 비상 물품이 동났고, 주민들은 집에 판자를 덧대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긴급 담화를 통해 엄청난 재난이 우려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시 될 것입니다. 예산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완벽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괴물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인구가 최대 2천만 명에 달한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최동혁기자 (vivad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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