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뉴스]"오바마는 이제 갑니다" 사진으로 보는 오바마의 8년
오바마는 지난해 4월30일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만찬 연설에서 마이크를 떨어뜨리며 이렇게 작별을 미리 알렸다.
백악관 환경미화원과 ‘주먹 인사’를 나누는 사진이라든가 보좌관의 어린 아이들과 장난치는 사진은 대표적인 사례다.
오바마의 전속 사진사 피터 수자는 매년 ‘백악관 올해의 사진’ 수십 장을 정리해 백악관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피터 수자가 찍은 사진으로 오바마의 지난 8년을 돌아봤다.
[경향신문] “Obama Out(오바마는 갑니다)”
오바마는 지난해 4월30일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만찬 연설에서 마이크를 떨어뜨리며 이렇게 작별을 미리 알렸다. 이제 그가 정말 백악관을 떠난다. 오바마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정치적 고향 시카고에서 고별 연설을 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연설 내용을 일부 공개하며 “우리는 우리의 시간에, 우리의 손으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2009년 취임 이래 그는 소탈하고 격의없는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도 여러차례 화제를 낳았다. 백악관 환경미화원과 ‘주먹 인사’를 나누는 사진이라든가 보좌관의 어린 아이들과 장난치는 사진은 대표적인 사례다. 오바마의 전속 사진사 피터 수자는 매년 ‘백악관 올해의 사진’ 수십 장을 정리해 백악관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피터 수자가 찍은 사진으로 오바마의 지난 8년을 돌아봤다. 약간의 ‘컨셉’은 이해하고 넘어가자. 여느 대통령처럼 임기 8년간 찬사와 비판이 엇갈렸지만, 그만큼 인간적 매력을 내보인 대통령을 찾기 드문 것도 사실이다.
<2009년>
<2010년>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시원섭섭' 오바마 고별연설.."4년더" "아이 러브 유"겨울비에도 각지 시민들로 시카고 매코믹 플레이스 꽉 들어차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55)가 8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고별연설'을 듣기 위해 10일(현지시간) 시카고 매코믹 플레이스로 모여든 사람들의 표정은 담담하면서도 밝았다.
8년 전 '희망'(Hope)과 '변화'(Change)를 외치던 때의 열광적 분위기와는 달랐지만, "최선을 다한 대통령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주고, 따뜻한 배웅을 하고 싶다"는 지지자들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했다.
이날 시카고에는 아침부터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리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으나, 도심 남부 미시간호변의 대형 컨벤션센터 '매코믹 플레이스' 레이크사이드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의 발길이 쉼 없이 이어졌다.
오후 8시(현지시간)에 시작되는 행사를 보고자 전국에서 모여든 취재진은 오후 2시가 넘어서부터 긴 줄을 늘어섰다. CNN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에서부터 오바마 대통령이 일리노이 주의회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처음 입문한 때부터 오바마를 커버한 시카고 베테랑 기자들까지, 행사 관계자는 취재진이 약 7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카고 트리뷴 정치전문 기자를 지내고 오바마 선거 전략가·백악관 선임고문 등으로 일한 데이비드 액설로드 시카고대학 정치연구소장도 눈에 띄었다.
오후 5시 일반인 출입문이 열리고 지지자들이 행사장에 들어차면서 분위기는 점차 고조됐다. 주최 측은 이날 모인 인원이 1만4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오바마가 8년 전 약속한 '희망'과 '변화'를 보았느냐는 질문에 "낫 리얼리(Not really).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말문을 연 시카고 출신 흑인 중년남성 하룬 라자이는 "미국 사회에 아직도 흑인에 대한 편견이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서 역사의 한 획을 그었고, 변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나름대로 긍정 평가했다.
시카고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에서 가족과 함께 참석한 스티브 딕스(43)는 "오바마 대통령이 떠나는 길에 지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2008년과 2012년 대선 때 오바마에 투표했다. 당시 내 기대는 물론 더 컸고, 오바마 대통령이 더 많은 일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앞을 가로막는 이들에 맞서 최선을 다했다 믿는다"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시카고 시의원 데릭 커티스는 "해결되지 않은 크고 작은 문제들이 남아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나가야 할 '올바른 방향'(right direction)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 사회의 자랑이자 자긍심"이라며 "내가 살아있는 동안 또다시 흑인 대통령을 볼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고별연설을 듣기 위해 직접 찾았다"고 부연했다.
또 마티 로저스(21)는 "대통령 연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나왔다"면서 "(대통령과 상·하원을 공화당이 모두 석권한) 앞으로 4년은 정부와 의회 간 협력이 잘 되겠지만, 미국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방향으로 기울어지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고 말했다.
요란한 음악에 덮여있던 사람들의 목소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무대에 오르면서 함성이 되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끝은 새로운 시작"임을 알리는 고별연설을 하는 동안 객석 곳곳에서 "4년 더" "아이 러브 유" 등 다양한 격려의 외침이 터져 나왔고,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공과를 떠나 지지자들에게 오바마는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었다.
연설이 끝나고 퇴장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20여 분 후 그때까지 행사장을 떠나지 않고 있던 지지자들을 위해 무대에 다시 나와 손을 흔들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행사가 끝난 후 중년 여성 제시카 델카는 "오바마 대통령이 언젠가는 시카고로 다시 돌아와 우리의 평범한 이웃으로, 우리 곁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 받으며 떠나는 오바마
[1월12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년의 임기를 마치고 작별을 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고별 연설을 하면서 "우리는 해냈고,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2일 종합일간지 대부분은 고별 연설 도중 눈물을 훔치거나 미국인들에게 박수 받으며 떠나는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1면에 실었다.
경향신문은 "퇴임을 열흘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고별연설은 ‘민주주의 교본’이었다"며 "그는 마지막 기회를 8년 업적을 되돌아보기보다 미국인들에게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썼다. 타임은 “미국인의 행동을 촉구하는 격렬한 연설이자, 후임자를 향한 섬세한 경고였다”고 적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담대한 희망’을 말해 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임기 마지막 대중연설을 하며 다시 한번 희망을 외쳤다. 분열 위기에 봉착한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면서 만연한 경제적 불평등과 인종차별주의를 지적했다. 사회가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민주주의는 당신을 필요로 한다”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독려했다. 마지막 연설 또한 지난 8년간 명연설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다웠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10일 시카고에서 열린 고별 연설에서) 자신의 정치적 고향에 온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008년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오바마 신화’를 만든 옛 대선 구호를 외쳤다. 2만여 명의 남녀, 흑백 지지자들은 울음과 웃음이 뒤섞인 표정으로 열흘 후 백악관을 떠나는 대통령을 따라 소리쳤다"며 "이날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발표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임기 말로는 이례적으로 60%였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감색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를 한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을 언급하며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글썽이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으며, 큰딸 말리아는 여러 차례 눈물을 보였다"며 "또 이날 50여분 연설 도중 지지자들에게 수차례 기립박수를 받았고 흑인 여성을 비롯해 일부 참석자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자신의 발언과 달리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막판에도 50%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고별연설에서 끄집어낸 화두는 8년 전 승리연설 때와 마찬가지인 변화와 진보였다"며 "연설 막판에 “대통령으로 마지막 부탁을 한다. 나의 능력이 아니라 여러분의 능력으로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믿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할 수 있고, 이뤄냈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오바마 대통령은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라면서 "부시 대통령이 제게 그랬듯이 가능한 한 가장 부드럽게 트럼프 당선인에게 넘길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며 "그의 연설은 대선으로 갈라진 미국을 하나로 모으려는 외침이었다.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란 도구를 통해 좀 더 완벽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메시지는 미국의 화합과 희망이었다. 그는 변함없이 자신을 지지했던 흑인들에게 삶이 어려워진 백인들과의 사회적 연대를 촉구했다. 화합 메시지는 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경고이기도 했다"며 "마지막 메시지엔 다시 희망이 담겼다. “때론 우리가 두 걸음을 전진하면 한 걸음 후퇴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미국의 긴 역사는 항상 전진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이날 연설 화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를 겨냥한 듯 ‘민주주의 지키기’였다. 그는 ‘행동하는 시민’, ‘참여하는 시민’을 민주주의 대안으로 제시했다"며 "그는 “민주주의는 당연하다고 여길 때 위협받는다. 우리의 헌법은 훌륭하고 아름다운 선물이지만 실제로 그것은 양피지 조각에 불과하다. 그 자체로는 아무 힘이 없다. 우리, 즉 국민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참여와 선택을 통해 힘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오바마 대통령은 50여분간의 연설을 마감하며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며, 한 명의 시민으로서 남은 삶을 여러분과 함께 보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 우리는 해냈다(Yes We Did).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는 세 마디 말로 고별 무대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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