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30년만 폭우에 물바다 고립...
"내일도 강우 계속"
태국 남부지역의 홍수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1주일 넘게 계속된 폭우로 30년만에 최악의 1월 강수량을 기록한 가운데, 교량이 붕괴되는 등 남부로 이어지는 주요 길목이 막혔다.
지붕까지 차오른 물에 사망자 수는 25명으로 늘어났으며 프라추압키리칸 지역에선 5세 여아가 물에 떠밀려 숨졌다.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홍수 피해 지역을 방문했으며, 홍수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태국 남부 30년만의 '물폭탄'…이재민 110만명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태국 남부지역의 홍수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사망자는 최소 25명으로 증가했으며 남부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가 훼손돼 물바다에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1주일 넘게 계속된 폭우로 30년만에 최악의 1월 강수량을 기록한 가운데, 교량이 붕괴되는 등 남부로 이어지는 주요 길목이 막혔다.
이날 태국 고속도로공사 측은 "4번 고속도로의 다리 2개가 붕괴돼 모든 차량의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4번 고속도로는 프라추압키리칸 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다.
불어나는 물에 열차 운행도 모두 일시 중단됐으며 니콘시탐마랏 공항도 폐쇄된 상태다.
인명피해도 증가했다. 지붕까지 차오른 물에 사망자 수는 25명으로 늘어났으며 프라추압키리칸 지역에선 5세 여아가 물에 떠밀려 숨졌다.
이재민은 남부 11개 지역에서 110만명을 넘어섰다.
재산 피해도 상당하다. 고무, 팜유, 열대과일 농경지가 상당 부분 물에 잠겼다. 특히 남부 지역은 대표적인 고무 생산지로 10년만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고무협회측은 "중국에서 물량 요청이 들어왔지만 이를 맞출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가옥 33만여채가 침수됐으며 병원도 물에 잠겨 고가의 의료장비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선한 건기를 맞아 관광객이 늘어나는 시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관광 산업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휴양지로 유명한 남부 코사무이섬과 팡안섬엔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홍수 피해 지역을 방문했으며, 홍수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고립된 주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병력을 배치했다. 지역 정부도 물과 음식물을 배급하는 등 홍수 피해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주일 넘게 계속된 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지 않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태국 기상청은 비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지구촌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틀 연속 눈내리면 지구멸망" 예언에 떠는 伊 최남단 마을 (0) | 2017.01.14 |
---|---|
"오바마는 이제 갑니다" 사진으로 보는 오바마의 8년 (0) | 2017.01.11 |
이상기후 '살인 한파'에 얼어붙은 유럽… 동사자 속출 (0) | 2017.01.09 |
유럽 '최강 한파' 20여 명 사망..러시아 120년來 최악 혹한 (0) | 2017.01.09 |
'시민' 오바마의 앞날은? (0) | 2017.01.08 |